지난 828일 월요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협업공간인 J-Space에서 8<디지털노마드 밋업>을 열었습니다. 7<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에서 왜 제주에서 리모트워크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눴는데요. 이번 8<디지털노마드 밋업>'디지털 노마드'로 살길 원하는 사람은 많아지고 '코워킹 스페이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인지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해답을 디지털노마드개인이 아닌 리모트워크를 시행할 기업과 공공의 영역에서 찾아보기로 했는데요. 기업과 공공에서 리모트워크를 선택한다면, 그 이유는 리모트워크스마트워크이기 때문이겠죠!

 

 

공간-사람-기술의 조화, 스마트워크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1311, 광화문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자유로운 근무 환경(Free Style Workspace)’ 시대를 열었습니다. ‘사람, 공간, 기술의 조화라는 모토 아래 여러 부서가 뜻을 모아 스마트오피스의 혁신을 이어 왔습니다. 여러 조직에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면서 상당수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요. 스마트오피스는 환경, 제도, 문화의 총체로 기술과 도구로만 바라보고 접근한다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오피스의 원형은 2005년 추진된 새로운 시대의 일(New Word of Work)’라는 혁신 활동입니다. ‘사람, 공간, 기술을 토대로 한 새로운 업무환경과 일하는 방식의 확산이라는 기준이 이때 정해지게 됩니다. 이때 뜻을 모음 정보화, 인사, 자산관리 부서가 협력을 통해 혁신활동에 참여했고 사람, 공간, 기술은 구호가 아니라 그들의 역할을 상징했습니다. 새로운 업무 환경과 도구는 업무 평가와 보상제도와 맞물려야 합니다. 일에 대한 동기부여, 성과평가, 보상이 없으면 구성원이 새로운 업무 환경과 방식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장, , 조직 관리에 대한 트렌드는 많이 바뀌어 왔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사람, 공간, 기술에 대한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는데요.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근무 시간을 늘리기보다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시간을 여가에 할애하는 것보다 업무 일상과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매끄럽게 통합(Work-life Integration)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죠. 이처럼 직장과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이러한 직장과 일에 대한 달라진 가치관으로 인해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업무 성과 측정과 보상에 대한 새로운 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 스타일의 조화를 끌어낼 수 있는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업무 스타일과 속성을 분류했습니다. 또한 업무 속성에 따라 지정좌석제, 비지정좌석제, 원격근무제도, 재택근무제도 등을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업무 스타일과 속성을 잘 파악하면 일하는 방식에 맞게 IT도구와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죠!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구성원의 성과 측정과 보상입니다. 조직이 아니라 구성원 스스로 주도하는 스마트오피스를 실천하려면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이 집중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한 이들의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 문화가 정착되겠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성과 평가를 어떤 환경에서 몇 시간 일했느냐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 아래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 했는지 그 내용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도적 삶의 방식, 스타트

 


 앨리스원더랩은 대중이 참여해 콘텐츠를 게재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비디오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체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와 연을 맺었고, 제주에서 리모트워크를 실험해보기도 했는데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스타트업이라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앨리스원더랩, 이들이 왜 리모트워크를 실험하고 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대기업 출신의 멤버들이 많은 앨리스원더랩, 꿈에 그리던 자율출근제와 수평적 기업문화, Life & Work가 조화로운 즐거운 업무환경을 만들어갔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이니 사무실에 게임기 한 대 정도는 있어야 하고, 회식도 스타트업답게 바비큐 파티, 멤버들이 원한다면 재택근무도 당연한 것 아니겠어,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러나 곧, 그것이 스타트업 대표들의 흔한 착각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문화와 자율출근제는 동기부여의 도구가 아닌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되어야 한다는 깨달음과 함께!

 

>>> 스타트업 대표의 흔한 착각(앨리스원더랩 김지환 대표 발제자료 중 일부)

스타트업은 자유롭고 수평적이라고 실리콘 밸리가 말했다.

스타트업에 와주는게 어디냐, 우리 직원들에게 이런 복지가 보상이 되어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율출근제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로켄펏치에 우리 회사의 장점을 쓰라는데 이런거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구글, 페이스북, 배달의민족은 이런 사무실을 복지로 제공하더라.

 

 그 이후에는 제한적 자율출근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자율출근을 하되 11시 회의에는 반드시 참여하기로 합의하고 회의시간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와 업무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유했습니다. 목표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스케쥴링을 하되 휴가는 허가제, 재택은 통보제로 시행했습니다. 다만, 오늘 재택을 하고 싶다면 출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통근시간을 아껴 이 업무를 완료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말이죠. 회식이나 워크샵은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한 후에 보상의 의미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시도들이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쓸모가 있을 때 지속적으로 시행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시도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류지원프로그램 제주다움에 참여도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앨리스원더랩 김지환 대표는 앨리스원더랩의 또 다른 멤버에게 한 달 동안 디지털노마드 실험을 할 것이고, 제주에서 마음껏 즐기시되, 정해진 일의 100%를 채워보세요라고 하고 한 달 동안의 성과가 80%라면 실패, 120%가 되면 확장이라는 조건을 걸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그 실험은 실패였다고 하는데요. 개발자가 일할 수 있는 업무적인 환경에 있어서 적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해서 그 시도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분석하고 또 다른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를 거쳐 이번에는 네팔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떠난다고 하니, 앨리스원더랩의 리모트워크 실험기와 함께 프로젝트도 기대할만 합니다.

 

앨리스원더랩의 스토리가 더 궁금한 분들을 위한 인터뷰!

[이힘찬 X J-Space 감성인터뷰] ‘그렇다면, 못할게 없다앨리스원더랩 김지환 대표

 


공공의 서비스에 스마트를 더하다

 


 제주스마트복지관은 2016정부 3.0 역점추진과제 300에 선정되어 20168월 개관한 시범운영기관입니다.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들이 복지관 건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닌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사회복지의 탈 시설화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건물 없는 복지관입니다.

 

 제주스마트복지관의 주요사업들은 일반 복지관의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하고 있는 일들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복지관의 운영비와 유지비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복지관의 경우 기본적으로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을 위한 부가적인 시설과 동선 설계에 큰 비용이 투입된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건물을 짓는데에만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쓰이지만, 정작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노인들은 복지관을 찾아오는데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스마트복지관은 최소한의 사무공간만을 두고, 마을 내에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소득계층을 위한 아파트 내에 있는 유휴공간에서 평생교육사업을 운영하는 등 수요자가 서비스를 제공받기 훨씬 수월하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일반적인 복지관과는 다르게 그룹웨어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종이의 사용도 최소한으로 기 위해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할 때에도 상담지가 아닌 탭 등의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관용차량이 아닌 작은 세그웨이를 활용하면서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간과 예산의 획기적인 절감을 사각지대에 있는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현장에서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스마트복지관이라고 하는 것이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건물은 없으나 사람이 있는 제주스마트복지관, 그들이 생각하는 스마트워크란 바로 사람을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국민의 세금을 절약하면서 공공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공공기관들이 참고할만 하겠죠!

 

 

스마트워크, 똑똑하게 일한다는 것


<8월 디지털노마드 밋업>에 참여했던 정희정 일러스트·웹툰 작가의 비쥬얼노트 

 

 밋업을 마무리 하기 전 참여자들의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모트워크나 또는 스마트워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다라는 것을 느꼈다고 하는 분도 있었고, ’스마트워크란, 주변에 있는 것을 잘 활용해서 해야 할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긴 분도 있었습니다.

 

 아직 국내외에 리모트워크를 시행하고 있는 조직이 흔치는 않습니다. ‘리모트워크가 모든 조직에 적합한 방식은 아니지만, ‘리모트워크스마트워크를 위한 의미 있는 방식이며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죠!

 

 앞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국내외 리모트워크 시행 기업을 취재하면서 그들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공유할 예정입니다. 리모트워크 시행 기업이 찾고 리모트워커들이 일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저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노력을 지켜봐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너굴양(정희정) 일러스트레이터, 웹툰작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삽화와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지 4년째가 되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류지원프로그램 '제주다움'을 통해 제주와 연을 맺고

제주에 눌러앉을 방법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

 

한겨레 <너굴양 그림일기>를 연재했고

현재는 캐릭터 명함, 삽화, 웹툰,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facebook.com/nergulyang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작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2017.09.22 21:18 신고

    앗, 매주 매주 연재해주세요~!!!

    • 너굴양 2017.09.22 23:27 신고

      2주 단위로 바뀌었어요 ~

  2. Hotel 원피스 2017.10.11 17:06 신고

    여수에 '디지털 노마드 컨셉'으로 작은 호텔(30객실)을 기획중인 기획자입니다!
    브런치 글보고 들어왔다가 숨도 안쉬고 정주행했어요!
    화이팅!!!!!

    • 너굴양 2017.11.03 21:24 신고

      감사합니다~ 여수에는 저도 아끼는 동생이 살아요 ^0^/ 완성되면 놀러가고싶네요~ :D

 제주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매년마다 제주의 여러 모습들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행으로든 일로든 제주도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들 중에는 이런 과정을 그저 여행지의 발전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더 민감하게 내 집의 변화처럼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918,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에서 만난 메타플랜의 전용포 대표는 그 후자에 속했다.

 

 5월에 이어 9월에도 제주다움프로그램에 참여중인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저는 다른 얘기보다도 제주다움, 이 제주라는 땅과 제주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할 만큼 그의 머릿속은 이미 제주로 가득 차 있었다. 제주라는 공간에 새겨진 추억들, 그리고 따뜻한 만남들 때문에 제주를 좋아하게 되고 제주를 계속 찾게 되었던 나이기에, 전용포 대표와 이야기 나누는 내내 맞아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 제주와의 고리

 

중국, 대만 회사와의 교류와 관련해서 인터뷰 중인 전용포 대표 중국 항주 / 20173

 


전용포 안녕하세요. 메타플랜 대표 전용포입니다. 일단 저희 회사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상업공간이나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건축, 환경, 공간 브랜딩 전문 스튜디오입니다. ‘메타플랜의 메타-는 접두사로, 무엇인가를 뛰어넘은, 초월함을 의미해요. 뛰어넘는 기획, 그리고 영역을 규정짓지 않는 넓은 영역을 다룬다는 뜻이죠. 실질적으로 저희가 하는 일도 가장 큰 부분이 공간이기는 하지만, 제품도 다루고 그래픽 작업이나 컨설팅을 하는 등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지금은 제주의 특별한 지역문화를 살리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잊혀져가는 제주의 정체성을 되찾고자 하는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구상중이에요.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인 그림은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공유공간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지난 5월에 제주다움에 오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어요. 당시에 얘기가 진행 중인 제주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중국 클라이언트의 리조트 개발 건이었는데, 물론 돈을 벌 생각만 한다면 고민 없이 해야겠지만, 컨셉이나 방향이 제주와 너무 맞지 않았어요. 한국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중국 내국인들만을 위한 공간이었어요. 이걸 과연 내가 해야 될까?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던 차에 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다움을 알게 되었어요.

 

 제주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었고, 이번 기회에 일단 제주에 대해 좀 더 이해를 해보자, 그리고 제주는 제주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더 배워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5월 제주다움신청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서를 써서 바로 제출했죠.



5월 제주다움 참여자들과 함께 제주 다랑쉬 오름 / 5

 


 그렇게 그는 제주에 왔다. 하지만 결국 그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장에 가보고 얘기도 들어보고, 협의를 진행하다가 메타플랜이 갖고 있는 취지 그리고 제주라는 공간과 맞지 않아서 거부했다는 말에, 제주에 대한 그의 생각이 이전부터 남달랐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제주에 있는 동안 또 다른 만남, 프로젝트는 없었을까.

 

전용포 그때 바로 직접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었고. 제가 이런 일을 한다, 발표도 하고 소개도 하고 하다보니까, 네트워킹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어요. 외주민이 와서 사업을 차리신 분도, 제주 출신이신분도 있었어요. 그분들을 만나서 네트워킹을 하고, 서로 하는 일에 대해서 교류도 하고. 그렇게 몇몇 업체와는 같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이곳 센터 입주업체 제주달리에서 진행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있었는데, 수산물 외판장을 문화공간으로 다시 개발하는 사업이었어요. 그 프로젝트가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이 되어서, 그때 저희와 기획이 얘기 되었고,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는 분명 어떠한 프로젝트가 있어 제주를 오게 되었지만, 일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주와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9월에 머무르는 동안, 김만덕 기념관에서 주최하는 나눔 큰잔치에 공간 구성으로 참여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J-SPACE에서 인터뷰중인 매타플랜 전용포 대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 9

 

 

전용포 ‘나눔 큰잔치는 제주다움을 통해 만난 이민정 작가님과 교류를 하다가, 작가님의 제안으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사실 이런 행사는 일회성이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더 즐겁고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희를 불러주셨고, 작가님의 포부나 뜻하는 바가 저희와 잘 맞아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처음 9월 계획에 이 행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미 다른 계획들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합류하기란 분명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일로서가 아닌 이 행사의 방향에 큰 긍정을 표했다.

 

전용포 저는 오히려 이런 일이 더 즐거워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돕는 거잖아요. 보통 하는 일은, 구성하고 설치하고 정해진 기간이 되면 딱 철거하고, 그렇게 끝인데. 이건 각자가 가진 방법으로 나눔을 담아내는, 그리고 행사 당일에 모두가 나눔을 받을 수 있는 행사잖아요. 돈이 되고 안 되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의미를 담기 위해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좋아요.

 


 

# 제주를 제주답게

 

 5월 체류자였던 그는 제주에 4개월 만에 재방문한 셈이다. 이번에는 어떤 계획을 안고 왔는지를 묻자, 그는 인터뷰를 시작 할 때 꺼냈던 제주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었다.

 

전용포 아까 얘기 드렸듯이 제주다움 출신들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그것을 영상이든 그래픽이든 공간이든 제품이든, 어떠한 형상으로 표출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안고 왔어요. 당연히 주제에는 제주가 묻어 있어야 되겠죠. 그리고 나아가서는 제주다움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던지, 앞으로 더 넓게 펼쳐질 제주다움의 이야기들을 위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제주를 둘러보고 대화도 나누고 싶었어요.

 

 

벽면에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있는 전용포 대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체류존 / 5

 

 저는 2017년도에 이곳에서 함께 한 사람들 모두가 내년에도 계속 교류를 하면서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거쳐 간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 안에 녹아들어서, 자신만의 것들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러면서 같이 행복해지는 그런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요. 이 프로그램 안에서 만난 분들을 보면 진짜 엄청난 인력들이에요. 서울에만 있었으면 옷깃조차 스치지 않을 사람들인데, 이곳에서 인연이 생기고 연결고리가 되었으니 이걸 충분히 잘 살려보고 싶어요. 어떤 실리를 추구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그냥 기쁘게 자신의 무엇인가를 선뜻 나눌 수 있는, 그런 형태로요.

 

 그의 이야기를 듣다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들과의 대화에서도 항상 나왔던 이야기, ‘내가 이곳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전용포 대표를 포함해서 그들 모두가 이미 제주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제주의 색채가 담긴 것이 아닐까. 혹시 서울이었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에, 만남에, 공간에, 내가 가진 무엇인가를 선뜻 나누고 싶다는 생각은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부른다고, 찾는다고 바로 만나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런데 이들은 제주라는 이름 하나로 자연스레 연결 된 것이다.

 

전용포 환경이 사람들을 많이 바꿔놓죠. 제주라는 곳이 더 마음을 쓰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더더욱, 제주는 무분별하게 개발하면 안 되는 곳인 것 같아요. 지금 공공디자인이나 도시재생이 화두잖아요. 제주에도 이미 그런 분위기가 확장 되고 있어요. 제주를 더 제주답게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 제주시만 하더라도, 칠성로나 산지천 쪽을 보면 그냥 서울처럼 비슷하게 만들어졌어요. 더 많은 곳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고, 그래서 또 어떤 곳은 텅텅 비게 되고. 월정리만 해도, 예전에는 카페 하나만 있고 정말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이제는 풍경이 가려질 정도로 건물들이 가득 들어섰고, 또 어딘가에서는 먹거리타운을 만들고 있고.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라도 규제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광도시라는 이유로 너무 발전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요, 준비되지 않은 변화랄까라는 나의 말에, 이번에는 그가 강한 긍정을 표했다.

 

전용포 맞아요. ‘준비되지 않은변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있는데, 갑작스런 도시재생의 파동으로, 너무 급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런 것들을 제가 바꿀 수는 없지만, 이랬으면 좋겠다는 대안을 제시해주던가, 그런 부분에 있어 모두가 생각해볼 수 있게 무엇인가를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제주다움 참여자들이 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제주를, 제주답게.

 


# 제주다운 제주

 

 사실 도시재생도 공공디자인도, 내게는 그다지 친숙한 단어는 아니었다. 그래서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기도 했었다. 조금 더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그에게도 그 질문을 던졌다.

 

전용포 ‘공공디자인은 말 그대로 공공으로 쓰는 공원이나 도서관, 신호등, 교통표지판 등을 구성하는 디자인이에요. ‘도시재생이라는 것은 최근에 많이 쓰이는 말인데, 공공디자인과 같은 말이기도 해요. 요즘 화두가 옛것을 다시 재탄생시키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그래서 도시재생이라는 용어를 쓰는 거예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몇 십 년 전부터 도시재생을 해왔는데, 그걸 경험했던 분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논문을 쓰고, 전파하고, 그렇게 되면서 슬슬 이런 운동이 생겨난 거죠. 서울 역사라던가, 최근에는 서울로’, 그런 것들이 다 도시재생이에요. 이제 제주에서도 많이 진행되고 있고요.

 

 유휴 공간, 버려진 공간. 쓸데없는 공간 또는 관심 없던 공간을 다시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만드는 거죠. 그게 근데 공간만 살리는 게 아니라 거기 안에서 일어나는 문화, 커뮤니티에 대한 부분도 포함하는 거죠. 그래서 이 지역 자체가 윤택해지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요즘 사회 문제들 많잖아요.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출산율이 저하되고, 제주 같은 경우 육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로 다 올라가려고 하고, 그런 지역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도시재생의 중점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것까지 포괄적으로 고민하고 그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를 하고 해야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보여주기 식 도시재생이 될 수 있어 염려가 많이 되요.

 


공공디자인도시재생의 사전적 의미


 

 제주를 제주답게 유지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또 제주만의 문화 제주다운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그런 그의 고민들만 보더라도 그는 한 발자국이 아닌 몸 전체가 이미 제주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에게 남은 2주 동안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없는지 물었다. 어디에 가서 어떤 풍경을 보는 등 쉬는 것에 대한 답변을 예상했지만, 그의 대답은 여전히 제주다움이었다.

 

전용포 요즘에는 정말 제주다운 게 무엇일까? 생각하며 제주만의 패턴을 찾고 있어요. 자연 현상이나, 어떤 풍경들을 봤을 때 분명히 패턴화 시킬 수 있는 게 있거든요. 그 패턴을 봤을 때 제주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이런 것들을 기본으로 해서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 아니면 제주에서 나오는 재질을 가지고 무엇인가 만들어본다던가.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나는 매일 차고 다니는 현무암 팔찌를 보여주며, 이걸 발견했을 때 너무도 반가웠었던 이야기를 했다. 제주는 매력적인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그걸 표현해 낸 무엇인가가 많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전용포 그래서 이런 걸 하려면 제주 도민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요. 진짜 제주도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 우리 취지와 잘 맞는 사람. 그런 사람과의 교류도 필요하고. 그리고 제주에서 생산하고 계시는 분들과의 교류도 많이 필요해요 그런 게 가능해지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도 되고, 지역 주민들과 협업을 해서 조합을 이루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도 했어요. 이곳 제주와, 제주다움으로 제주를 찾아온 저희가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 머물면서 한 번쯤 했던 생각들이고, 고민이었다. 그런데 그는 오로지 그 부분만을 위해 제주를 찾아왔다는 것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전용포 예전에 페이스북에 썼던 글이 있는데, 처음(5)에는 진짜 안 믿었거든요. 한 달인데 그냥 놀다가야지. 그런데 와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거에요. 그리고 같이 온 멤버들도 너무 좋으시고. 다들 워낙 열정적으로 하셨고. 이건 허투루 넘어갈게 아니라는 것을 그때 이미 확신했습니다.

 

 

제주다움 4, 5월 참여자들의 연합 네트워킹

 


 아래는 전용포 대표의 페이스북 타임라인 글 일부 (20176)

 

 처음엔 반신반의였다. "한 달 동안 제주에서 살게 해 주겠다고?" 페북을 보다 우연히 한 페친의 타임라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생략)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과 다양한 사고를 공유할 수 있었고, 내가 품었던 모호한 방향성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다. 심지어. 제주에서의 사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디지털 노마드, 리모트 워킹을 통해 모든 것을 자유에 맡기고, 그 자유 속에서 만들어지는 연결점을 찾고, 그것을 연결하는 것이 센터의 실험적인 취지였기 때문이다. 도외 지역의 기업, 또는 창업자. 스타트업들이 제주지역문화와 환경을 체험하고, 제주도의 여러 업체들과 업무제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것이 핵심이다. 단지 디지털 노마드를 경험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결을 통해 또 다른 연결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연결점들이(제주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지속적인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체류를 하면서 처음과는 다른 태도로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사명감마저 들었다.

 


# 환기, 동기부여, 변화의 제주

 

 이번 달에는 전용포 대표 혼자가 아니었다. 함께 온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제주가 어떠한지 들어보고 싶었다. J-SPACE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던 메타플랜 팀장 황윤기 님을 붙잡아,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메타플랜의 황윤기 팀장()과 전용포 대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

 


황윤기 사실 지금 저희 회사가 새로운 정의를 해야 할 때에요. 저희 쪽 일이 좀 복잡한데, 항상 여러 회사 여러 사람들과의 협업을 해야만 하거든요. 이제 시대의 흐름도 많이 변했고, 그만큼 저희가 방향을 좀 더 명확하게 하려면 환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환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대표님한테 들었던 이곳이었어요.

 

 1인 기업이든 2인 기업이든 잘나가든 기업이든, 다른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환경을 많이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지금 이곳에 와서 여러 사람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 보며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건축일은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소통이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모두가 다들 어려워하는데, 저희는 그걸 깨뜨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당연히 저희가 변화 돼야만 하겠죠. 저는 이곳에서의 시간이 그런 장치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 이제 2주가 조금 넘게 흘렀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J-SPACE에서 인터뷰중인 메타플랜 황윤기 팀장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 9


 

황윤기 하던 일을 그대로 가져와 하는 것으로만 본다면 효율성은 조금 떨어졌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과정으로 본다면, 다음 행로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으로서 성공적인 것 같아요. 저희가 하는 일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요. 몇 년을 하는 일도 있고 그래서 과정이 항상 중요해요. 지금 디자인한 게 3년 뒤에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분명 지금 그 환경 속에 있고요.

 

 막혀 있던 생각들이 자연스레 환기되는 곳, 다음 과정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는 곳,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곳. 결국 제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곳이 아닐까.

 

 늘 그랬듯이, 마지막에는 두 사람 모두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제주에 와서 무엇이 가장 좋았는지. 가족과 함께 제주에서 머물고 있는 황윤기 님은, ‘함께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서 얘기했고.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전용포 님은, ‘만남을 통해 자신이 변화되는 느낌이 참 좋다고 답했다. 아름답고 소중한 풍경과, 특별하고 따뜻한 만남, 제주하면 떠오르는 소중한 순간들이다. 그만큼 모두에게 의미 있게 자리 잡은 이 제주가, 앞으로도 계속 제주다운 제주, 제주스러운 제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On August 28, there was a lecture titled “Digital Nomad Meetup” at J-Space in the Jeju Creative Economy Innovation Center. Three lecturers shared the expertise they gained so far or their current direction of work under the theme of “Smart Work, Working Smart”. Presentations were given in the order of Section Chief Ji Yoon Hwang from Microsoft Korea, President Ji Hwan Kim from Alleys Wonderlab, and Team Leader Hyeon Ah Moon from Jeju Smart Welfare Center. The interviewee I had scheduled in advance was with President Ji Hwan Kim.



President Ji Hwan Kim giving a lecture at the “Digital Nomad Meetup” - Jeju Creative Economy Innovation Center / 2017



 Other than the fact that he participated in the “Jeju Daum” program in April, I listened to President Kim’s lecture without knowing any other information. I actually laughed out loud as I listened to his stories. It wasn’t because the stories were particularly enjoyable or funny, but because his attitude in handling any situation was so interesting and shocking. I think most people probably thought the same. President Ji Hwan Kim explained the past image of difficult companies and their future direction sharp-witted and refreshing manner. His stories may have been more interesting because I could never be in his shoes. I met him right after his lecture and decided to listen to what kind person he is.



# My life is an experiment regarding work


Ji Hwan Kim I studied design in engineering school, but I always struggled with my identity. “What kind of work am I doing now, and what must I do?” was a lifelong project for me. That’s how I cam to create my very own life and work style. My way of life is the result of my experience with delivering newspapers, working as a 3D animation intern, Naver UXDP, entering graduate school, working at a conglomerate, and a startup. To the people around me, I was always someone who was doing something new, a person who is always experimenting. When I decided to create a startup, my family and friends weren’t even surprised, probably because they saw through all these years that this was my way of life and attitude.

 

“You have to try it to know. Let’s try it!”


 I didn’t know that I would end up becoming the president of a startup. I just wanted to do what I wanted to do, and that’s how I ended up here today. I entered graduate school and graduated with a degree in UX and interaction design, then I worked as a researcher at LG Electronics for about 3 years. I wasn’t very creative, but I loved new ideas and trying new things, and I started doing work that involved discovering UX ideas using future technology. For 3 years, we applied for patents for over 400 ideas. LG Electronics complemented me, gave me an award for being the king of inventions, my patents went in the hall of fame, and even got sold to Microsoft. Seeing all of this, I began to realize that people actually need my ideas. I started wanting to launch my services, products, and ideas to people and the world, and that’s how I created a startup.

 


# A completely different way of life, Start “up”

  

 With company employees, President Ji Hwan Kim, Co-founder Samuel Lee, Co-founder Rae Yeong Chang, Co-founder Wung Jun



Ji Hwan Kim Creating a new business was not easy. Everything from gathering team members, creating an organization for that company that we would be operating together, collecting the required funds were all unfamiliar and difficult tasks. I first started to gather team members as I was discovering new ideas in the Future Play Incubator, and I started looking for investors and was able to establish a corporation after 1 year. 4 outstanding co-founders had my back as they worked with me, and a total of 6 people are working together to create this business today. Even after 2 years, everything is still new and we’re still doing things that we’ve never done before. We experienced things that we only read about in books. Executing a business idea and turning it into a reality was much more difficult than I expected.


 We are turning street view videos posted by users spatial terrain information, and using this data to create video maps that can be used to explore regions. Since we’re a startup, instead of saying that we’re doing something specific, I think it’s more appropriate to say that we’re working hard to do what we love in our very own style. We’re creating our own culture and finding the business in a free environment where nothing is set in stone. Carrying out our very own business in our very own style. That’s my way of life. It’s also the reason why I created a startup.



# Then, there’s nothing I can’t do.


 There are lots of people who created startups, and I’m well aware of their characteristics. They try to find a more efficient and fun method that is different from traditional methods, they create their own colors that stand out from others, and focus on giving shape to ideas and items that they make together instead of working for money. But I was shocked while listening to President Ji Hwan Kim’s lecture because he actually turned ALL his ideas into actions. What he said at the beginning of his lecture still rings in my mind. If you increase efficiency, there’s nothing you can’t do.


Ji Hwan Kim My first thought when I created the startup was, “I’m the president, I can make the system however I want! What should I do first?”  First, I established a basic system then I unfolded my ideas just as they are. So what I tried was the free clock-in system. When I was working at a conglomerate, it was so hard because it was so far away. That’s why I decided to get rid of designated work hours! That’s how I started the company. I created a freestyle culture where we can turned on gaming broadcasts or Netflix on secondary monitors of company computers and even created a space where we can play games together. We played games after eating meals together, and even had company barbecues that I only ever dreamed about. And isn’t working from home essential for a startup? I tried allowing people to join tasks through video chat. About 3 months later, I started to regret that decision.


 None of the employees were coming to the office very much. It wasn’t work the smart life that I had intended, but it was because of laziness. The purpose of the main monitor and secondary monitory became switched, and things were crazy when it was baseball playoff season. The games we played after meals were not just break times because they started lasting for 3 hours, and once company dinners ended, everyone just scattered. I allowed employees to work from home as much as they like, but they often just wanted to rest instead of working hard. I decided that this could not continue and started reflecting on what I’ve been misunderstanding.


 Since I kept referencing the culture of Silicon Valley, I felt like I should be something doing. All the co-founders are from conglomerates and I felt bad that I was giving them the salary of a fresh employee, so I kept giving them things because I felt like I should be compensating them. I thought that doing that would motivate them. But as I kept up the “motivation” experiment, I realized that motivation does not come from any benefit but from the feedback we received from users of our program. When a developer achieved something, everyone applauded, we uploaded the results. When users gave feedback requesting that we fix a problem they encountered by using the program, we naturally started to work harder.



From the left Development Team Leader Rae Yeong Change, CTO Wung Jun, CXO Samuel Lee, President Ji Hwan Kim,

Web Developer Jae Kwon Han, Android Developer Seok Weon Chung



 In the end, I thought about efficiency. I started revising methods I tried in order to improve efficiency. I kept the free clock-in system, but I made 11:00 meetings mandatory. During these meetings, we started communicating on things that happened the day before and the present. We continuously communicated on why we have to do certain things for all tasks, and we kept updating our individual objectives. When we had company dinners, we didn’t do it without a purpose anymore. We designated an “Everything Day” where we looked through and reviewed something we developed and released, then went to eat pork belly or something as a sense of a reward. I allowed working from home for reasons related to efficiency. Even if they worked from home, they had to join meetings through video, their screen in the office would have to be on the video chat screen, and they should always be in their seat. I kept experimenting with efficiency in this way and I don’t plan on stopping.



# Working remotely, Digital Nomad and Jeju Daum


 I initially wanted to talk about “Digital Nomad” and “Smart Working”, but President Kim’s lecture came as a surprise. During his lecture, he said, “There were no digital nomads there.” I wanted to know more about this, so I asked him about the “Jeju Daum” program that he took part in.


Ji Hwan Kim While I was experimenting with efficient work, I started taking an interest in people who “work remotely”. So while I was researching digital nomads, I found out about “Jeju Daum” and participated in April. I said this to the team leader before he went. “I’m going to try the digital nomad experiment for one month. I’ll give the same amount of work, but do whatever you want to do while doing 100% of the work that is given. If results are at 80% for one month, it’s a failure. If it’s at 120%, then we’ve expanded.” The team leader took part in the Jeju Daum program and worked very hard. His conclusion was that our experiment was a failure. When I said there were no digital nomads there, I was referring to developers, of course. It wasn’t the right work environment for developers. That’s why we’re still analyzing results in order to try the next digital nomad experiment.


 Apart from the interview, I talked to President Ji Hwan Kim about the definition of “digital nomad” for a long time. As the term started getting popularized, didn’t it start to have a static image? I wholeheartedly shared his concern that this lifestyle had an image of “extravagance” as if you can only be called a digital nomad if you’re working at a cafe, a place where you can see the ocean, or ALWAYS moving around.

 

Ji Hwan Kim I think if you call yourself a digital nomad, then you’re a digital nomad.


  President Kim said you can still be a digital nomad even if you work in an office and I agree with him. What we have to focus on is not the “image of a digital nomad”, but finding and establishing the work environment that is right for each person,



# Digital Nomad in Nepal


 President Kim said he went to Nepal in order to experiment with digital nomad again. He thought that since efficiency suffered when one person tried it last time, he wanted to try it with everyone. I laughed again at his efforts in turning ideas into reality.


Ji Hwan Kim We planned on going to Nepal as a global project because we wondered what it would be like to get a video map of the Himalayas, thinking it may be commercially viable. In Nepal, there are guides and porters. We thought it would be fun to take videos with them and create video maps. That’s how we started this project and got funding. At the end of the year, we’ll all be going to Nepal to implement our project in line with the environment and really work together. I’m going to see what it’s like to go overseas with all my employees and experiment with them. If the Nepal project is successful, I’d like to apply the project to landmarks across the world such as Angkor Wat and the pyramids in Egypt. But first, I’d like to have employees do testing through this first experiment.



 Introducing and explaining AlleysMap to a Google local guide - Kathmandu, Nepal / August 2017



# Failure is an advantage


 After getting completely immersed in his story, I had forgotten why I was there about halfway through. I had to get an interview I could contain in writing, but I kept asking things I was curious about instead. I wanted to hear more about his time in Jeju. I asked him what advantages he gained from spending one month in Jeju through “Jeju Daum”.


Ji Hwan Kim I think the fact that we failed in our experiment is a benefit in itself. I don’t think of failure as a bad thing. If you end in failure, that’s certainly a problem. That’s because failure doesn’t mean I’m going to quit, but rather that I’ll keep going. To be honest, experimenting with something is not always easy. How much money could a company with 6 people have? I wanted to spend time in Jeju, but the cost of accommodations was considerably high. The fact that I was able to experiment through this program was reason enough for me to take part in the program. If this program can be marketed, they should say, “Come as you are. Experiment and experience failure!” I didn’t think that we absolutely have to succeed after coming here. Startups have the greatest advantage of being a place of experiment.


I was just so happy that I even had the opportunity to try. I think it would be great to experiment with various other things in the future. For example, if I can try something at Jeju Daum, I will create a digital nomad persona or character. I would create different types of digital nomad characters based on statistics, such as a person who works at a seaside cafe or a person who works quietly in a corner, and ask what type of character I would be if I supported Jeju Daum? It would also be fun to participate for one month, then find out what kind of character I am. I love these different methods. I hope the Jeju Daum program is fun and successful. I think it would also be nice to rent out a cafe instead of having it here in the future!



 

Group photo from the first day of Jeju Daum - Gandrock Guest House / April 2017



 President Kim said his attendance at this lecture is related to the Jeju Daum Program. As he was recollecting his memories from the program, I asked him what I also asked many other people in July. What is Jeju Daum to you? He smiled bashfully as he asked, “Am I supposed to answer these questions without any preparation?” but he answered without much hesitation.

 

Ji Hwan Kim: I think Jeju Daum is like a laboratory and I’d like it to stay that way.



# Jeju once again


 Near the end of the interview, I asked him another question. If you could stay in Jeju for another month, what would you want to do? How would you spend your time? His answer was short but clear.


Ji Hwan Kim I just want to come and rest. I just want to experience Jeju’s peaceful natural scenery, fresh air, and tranquil starlight without having to think about anything. Before I began my startup, I was busy exploring these vacation spots. Now, when I travel, it’s often for work. I’ve been to all the famous vacation spots at least once, and I’m familiar with Jeju now, so I would just like to experience rest in Jeju. I’m just not sure when that day will come (laughter).

 

 I nodded and laughed in agreement at his last words. That’s Jeju, simply put.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지난 911,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에서 공유한국의 오선미 대표를 만났다. 그녀와는 7월에도 제주다움프로그램에서 만났었다. 이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되어 제주에 왔다고 하기에, 제주에서의 두 번째 달은 어떤 느낌인지 또 이곳에서의 업무는 어떻게 진행 되어 가는지 자세히 듣고 싶었다. 7월에도 지금도 제주의 이곳저곳을 열심히 영상에 담으며 중국에 알리고 있는 공유한국, 이 회사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먼저 들어보기로 했다.



# 한국을 공유하다


영상 콘텐츠 촬영 중인 공유한국춘천 / 2016

 


오선미 대학 졸업 후 중국에서 4년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온라인쇼핑 관련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관련 경력 10년차가 되었더라고요. 지난 10년간 가까이에서 중소상공인들을 만나면서 내수시장 침체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결코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었어요. 대기업에 판로를 뺏기거나 자금이 없어서 쓰러지고 있다는 현실을 자연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중국관광객이 눈에 들어왔어요. 쓰러지는 한국의 중소상인과 늘어나는 중국 개별여행객의 연결고리를 찾고, 저질 한국관광 상품 및 여행을 개선하고 진짜 한국을 알릴 기회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창업을 했습니다.

 

 공유한국은 한국을 공유하다라는 의미로, 방한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진짜 한국을 알리고 싶어서 창업한 회사에요. 한국의 여러 장소(업체) 및 제품 등을 한국/중국에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여행과 관련하여 제작한 영상들은 중국 온라인사이트 3곳과 중국 온라인 블로그에 포스팅 하고 있어요.



오선미 대표가 간략하게 정리한, 지금의 공유한국

 


 그녀는 중국 관광객이 많은 제주에 오기 전에도 이미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중국어에 대한 질문을 자주 했을 때도, 아무런 막힘없이 설명해줄 정도로 중국어에 능숙했다. 함께 일하는 배명옥 님(중국업무 총괄팀장)도 한국말이 굉장히 능숙하지만 분명 중국사람. 이 정도면 분명 중국과의 어떤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 중국과의 긴 인연

 

오선미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저는 어려서부터 사업에 대한 마인드가 있어서, 대학은 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상고에 들어갔어요. 3때 취업을 해서 나쁘지 않은 회사를 다녔는데, 대학을 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그 당시 사회의 현실과 적나라하게 마주했어요. 그래서 회사를 1년 정도 다니다가 관두고, 다시 공부해서 수능을 보고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제 성격상, 20대의 목표는 많은 경험과 도전이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중견기업에서 1년 반 정도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것이 아닌 같은 업무가 계속 반복되다보니 조금 지루해졌어요. 내가 영어를 못하니까 차라리 이번 기회에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나 갈까 싶었는데, 친구가 ‘10년을 해도 안 되던 영어가 필리핀 간다고 되겠냐며 새로운 언어를 배우러 중국으로 오라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바로 중국으로 넘어 갔죠.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고, 바로 서울로 오려다가 또 한 번 친구의 제안으로 중국에서 취직까지 하게 되었어요.

 

 친구의 제안 하나로 바로 방향을 틀거나, 어떠한 결정을 바로 내리는 모습에 오선미 대표의 스타일이 확연히 담겨 있었다. 그녀는 경험과 도전이라는 목표를 망설임 없이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오선미 그곳에서 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친구에게 제안이 왔어요. 그 친구가 델 컴퓨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 동네도 깨끗하고 일하기도 좋다며 면접을 보라고 했죠. 그래서 바로 제가 들어가게 될 팀의 과장에게 전화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갑자기 전화로 저한테 아무거나 팔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당당히 팔게 없는데요?” 라고 했어요. 그래도 아무거나 보이는 것을 팔아 보라고 하기에, 눈앞에 있는 DVD 플레이어에 대해 설명을 했어요. 그때의 답변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 과장과 친구의 추천으로 그곳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처음 일을 시작 할 때 그곳의 부장이 저한테 여기는 100m 달리기 속도로 마라톤을 하는 곳이에요. 그걸 할 수 있겠어요?” 라고 물었는데, 저는 너무도 당당하게 재밌겠는데요? 좋은데요?” 라고 답했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일에 금방 적응을 해서 금방 자리를 잡았고, 1년 반 동안 일을 했어요. 명옥씨도 그곳에서 만났고요. 그런데 제가기관지가 많이 안 좋아져서, 회복을 위해 3 7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J-SPACE에서 인터뷰중인 오선미 대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 2017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일단 자본 없이 시작 할 수 있었던 온라인 창업에 뛰어 들었어요.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고, 성공한 창업 선배로 특강을 하러 갔다가 강의를 잘 한다는 평을 들어 한동안 온라인 창업 강의를 하기도 했어요. 강의만 하면서 생활을 하다가 건강 상태 때문에 강의도 접고, 백수로 있을 수는 없어서 대학원(온라인쇼핑 MBA 과정)에 들어갔어요. 그렇게 쭉 온라인 관련 일을 이어온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중국 관련 업체에서 일을 하던 동생이, ‘중국 마케팅 관련해서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다며 언니가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고, 그렇게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좀 스토리가 길죠?


 확실히 그녀는 중국과의 인연이 깊었다. 중국에서의 경험들이 바탕이 된 덕분에 그만큼 제주에 찾아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그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져야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름 그대로의 공유한국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서울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을 꾸려가던 그녀가, 제주다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 진짜 한국, 제대로 된 여행

 

오선미 중국 마케팅을 누군가 알려준게 아니다보니 고민이 많았어요. 한국 온라인에서 하던 데로 중국에 적용하면 되지 않을까? 그걸 어떻게 접근하지 생각하다가, 한국 여행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영상제작과 함께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걸 1년 동안 했을 때, 직원들과 회의를 했습니다. 그동안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였고, 이제 진짜 비즈니스를 하자고. 그동안 쌓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중국 사람들에게 뭐가 필요할까? 고민을 하다가, 쇼핑에 치우쳐져있는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에 도움이 될 만한 효율적인 아이템을 생각해냈어요.

 

 선물을 사는 것에 시간을 다 소비하고 돌아가는 그들의 여행을 더 여행답게 해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었어요. 혹시 같은 방식으로 하는 곳이 있나 조사하다보니, 중국에 샤먼이라는 섬(제주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섬)에서 이런 시스템으로 이미 일을 시작했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었어요. 중국에 분명 이러한 니즈가 있으니 이걸 제주에서 하면 좋겠다! 그때 처음 제주를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들을 제주에 머물면서 더 조사하고 구체화시켜보면 좋겠다, 또 제주 현장을 돌아다니며 촬영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그렇게 제주다움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7월 제주다움 참여자들과 함께 김녕 해수욕장 / 2017

 


 7월 한 달 동안 제주에 머물렀던 일이, 그녀가 갖고 있던 아이템에 크게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발전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그녀는 배명옥 님과 함께 다시 이곳 제주로 돌아왔다.


오선미 7월에 제주다움을 하면서 가능성을 봤어요. 제 비즈니스가 이곳에 적합하다는 확신이 들었죠. 8월에는 서울에서 자료들을 정리했고, 제주에서 인프라를 구축해야겠다 싶어서 다시 신청하게 되었어요. 8월에는 이곳(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피칭데이에도 참여했어요. 제 사업 아이템에 대해 발표했고, 감사하게도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이 돼서 91일부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 기업이 되었어요.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 한 것 같아요.



8피칭데이에서 자신의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는 오선미 대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 2017

 


# 제주에서, 카페에 누워서

 

 공유한국의 직원은 세 명으로, 7월에는 중간에 다른 한 명이 제주에 다녀가기도 했었다. 또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곤 했었다. 일부는 외부에 나와 있고 다른 직원과 떨어져 있는, 리모트 워킹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혹시 제주에 와있는 동안 어려움은 없었을까.

 

오선미 저희 같은 경우는 제주에 대한 자료와 콘텐츠가 필요한데, 서울에 있으면서 제주로 출장을 오려면 숙박이나 사무실이 없어서 비용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해요. 그런데 제주다움 덕분에 사무실과 숙박을 제공받으니까, 오히려 서울에 일이 있을 때 비행기 값만 내고 다녀오면 되니까 더 좋고, 효율적이더라고요. 일단 그게 제주다움 참여의 가장 큰 이점이었어요.

 

리모트 워킹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조직이 작기 때문에 가능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운영해오며 각자의 역할이 확실해졌어요. 굳이 터치하지 않아도 각자 정해진 기간 안에 자기 일을 하게 된 거죠. 정해진 순서대로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한 공간에 있지 않아도 일을 진행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명옥씨가 제주에서 촬영을 하고 자료를 공유하면, 서울에 있는 영성씨(영상콘텐츠 총괄)가 받아서 편집을 하고, 그동안 명옥씨는 다음 스토리를 기획하고, 또 추가 자막 작업을 하고, 포스팅을 하고. 제주에 있는 동안에도 아무 문제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일이 진행되었어요. 사실 처음 공유한국을 창업할 때도, 명옥씨랑 강남에 카페에서 일을 했었거든요. 단골 카페가 있었는데, 저희가 매일 첫 손님이었어요. 그 후 사무실을 얻긴 했지만 많이 돌아다니며 일을 하는 편이었고, 그래서인지 제주에서의 업무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는 서울에서도 이미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혹시 제주이기 때문에, 제주만의 이점은 없었는지 물었다.

 

오선미 일단은, 주말에 차를 렌트해서 애월로 가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카페에서 일을 했어요. 집중이 정말 잘 되더라고요.



공유한국 직원들과 함께. 왼쪽부터 오선미 대표, 배명옥 팀장, 정영성 사원 제주 에코랜드 / 2017

 


 여행과 일을 동시에 했다는 말이었다. 분명 서울에서는 찾기 어려운 모습. 그리고 흔히 얘기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모습. 인터뷰 중간부터 옆에 앉아 있었던 배명옥 님도 한 마디 거들었다.

 

배명옥 전제 조건은, 거기에서 잤다는 것. 카페에 누워서 잤어요. 너무 좋았어요.

 

오선미 쉬고 나니까 일이 더 잘 됐어요. 능률이 더 올라갔죠. 명옥씨도 이건 제주니까 가능하다고 너무 좋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8월에 왔을 때 애월에 있는 펜션에서 혼자 묵었는데, 펜션 사장님과 얘기하다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얘기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본인도 중국과 일을 한다며 이야기 좀 나누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나의 협업 업체가 생겼어요. 제주에는 그런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어디에 갔다가, 저 이런 일 해요, 그러면 어 그럼 나도 이런 일 하는데, 이런 부분 같이 할 수 있겠네요! 이런 과정. 연결이 참 잘 되더라고요. 놀러가고 여행을 다니다가, 비즈니스 파트너가 생기고. 그 소개가 또 다른 소개를 불러오기도 하고 참 좋았어요.

 

 제주에서의 만남은 혹 시작이 어려울지는 몰라도,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 형태가 서울에서의 일적인 만남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공유한국의 비즈니스 마인드나 갖고 온 아이템, 일하는 방식이 제주와 참 잘 어울렸다.

 

오선미 회사 규모가 작기도 하고, 각자가 각자의 일을 알아서 하는 것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미팅도 월에 한 번만 해요. 이 달에 어떤 일을 할 거다, 메인 스케줄이 나오면 각자의 역할을 스스로 감당해요. 본인이 자기 할 일을 정리하는 거죠. 자기 스케줄을 다 자기가 관리해요, 터치하지 않고.

 

  나는 그 얘기에 강한 긍정을 표했다. 그 부분이 디지털 노마드의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하는 패턴을 스스로 구축하는 것.

 

오선미 그걸 할 수 있어야 디지털 노마드, 리모트 워킹이 가능한 것 같아요.



9월 제주다움 참여자들과 함께 간드락 게스트하우스 / 2017

 


# 제주도만의 시간

 

 인터뷰 당일 기준으로 이제 9월 체류도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마지막으로 질문으로 남은 기간 동안 회사 입장에서 그리고 개인 입장에서 얻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오선미  , 지금은 개인이 없어요. 회사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죠. 진행 중인 비즈니스 관련 네트워크를 많이 쌓는 것이 목표에요. 물론, 여기서 제일 하고 싶은 건 마라도에서 짬뽕 먹는 것! 7월에 명옥씨랑 마라도에서 먹은 짬뽕이 너무 맛있어서, 9월에 꼭 다시 가기로 마음먹었거든요. 7월에 느낀 건데, 그냥 관광으로 왔을 때는 모르는 제주의 모습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걸 사람들한테 많이 소개하고 자랑하고 싶어요. 제주에 왔으면 일단 마라도에 가서 짬뽕이랑 탕수육을 꼭 먹으라고 할 거고요. 두 시간이면 가니까! , 송악산 둘레길도 꼭 다녀오시고요.

 

 너무나도 밝은 표정으로 마라도에 다시 간다고 하기에, 다음에는 나도 함께 하자고 얘기했다. 추가로 질문을 더 하려다가 그대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가장 제주다운 마무리가 아닐까? 어떤 마인드, 어떤 아이템,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든 그 과정 속에 항상 있어야 하는 것이 충전이다. 각자가 갖고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자만의 쉼, 각자만의 충전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 그것이 제주도 리모트 워킹이 가진 매력이자 선물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너굴양(정희정) 일러스트레이터, 웹툰작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삽화와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지 4년째가 되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류지원프로그램 '제주다움'을 통해 제주와 연을 맺고

제주에 눌러앉을 방법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

 

한겨레 <너굴양 그림일기>를 연재했고

현재는 캐릭터 명함, 삽화, 웹툰,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facebook.com/nergulyang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작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2017.09.16 07:57 신고

    서귀포편 기대되요!!!!

    • 너굴양 2017.09.16 13:12 신고

      서귀포 살아보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