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8일 월요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협업공간인 J-Space에서 8<디지털노마드 밋업>을 열었습니다. 7<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에서 왜 제주에서 리모트워크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눴는데요. 이번 8<디지털노마드 밋업>'디지털 노마드'로 살길 원하는 사람은 많아지고 '코워킹 스페이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인지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해답을 디지털노마드개인이 아닌 리모트워크를 시행할 기업과 공공의 영역에서 찾아보기로 했는데요. 기업과 공공에서 리모트워크를 선택한다면, 그 이유는 리모트워크스마트워크이기 때문이겠죠!

 

 

공간-사람-기술의 조화, 스마트워크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1311, 광화문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자유로운 근무 환경(Free Style Workspace)’ 시대를 열었습니다. ‘사람, 공간, 기술의 조화라는 모토 아래 여러 부서가 뜻을 모아 스마트오피스의 혁신을 이어 왔습니다. 여러 조직에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면서 상당수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요. 스마트오피스는 환경, 제도, 문화의 총체로 기술과 도구로만 바라보고 접근한다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오피스의 원형은 2005년 추진된 새로운 시대의 일(New Word of Work)’라는 혁신 활동입니다. ‘사람, 공간, 기술을 토대로 한 새로운 업무환경과 일하는 방식의 확산이라는 기준이 이때 정해지게 됩니다. 이때 뜻을 모음 정보화, 인사, 자산관리 부서가 협력을 통해 혁신활동에 참여했고 사람, 공간, 기술은 구호가 아니라 그들의 역할을 상징했습니다. 새로운 업무 환경과 도구는 업무 평가와 보상제도와 맞물려야 합니다. 일에 대한 동기부여, 성과평가, 보상이 없으면 구성원이 새로운 업무 환경과 방식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장, , 조직 관리에 대한 트렌드는 많이 바뀌어 왔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사람, 공간, 기술에 대한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는데요.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근무 시간을 늘리기보다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시간을 여가에 할애하는 것보다 업무 일상과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매끄럽게 통합(Work-life Integration)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죠. 이처럼 직장과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이러한 직장과 일에 대한 달라진 가치관으로 인해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업무 성과 측정과 보상에 대한 새로운 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 스타일의 조화를 끌어낼 수 있는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업무 스타일과 속성을 분류했습니다. 또한 업무 속성에 따라 지정좌석제, 비지정좌석제, 원격근무제도, 재택근무제도 등을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업무 스타일과 속성을 잘 파악하면 일하는 방식에 맞게 IT도구와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죠!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구성원의 성과 측정과 보상입니다. 조직이 아니라 구성원 스스로 주도하는 스마트오피스를 실천하려면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이 집중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한 이들의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 문화가 정착되겠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성과 평가를 어떤 환경에서 몇 시간 일했느냐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 아래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 했는지 그 내용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도적 삶의 방식, 스타트

 


 앨리스원더랩은 대중이 참여해 콘텐츠를 게재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비디오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체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와 연을 맺었고, 제주에서 리모트워크를 실험해보기도 했는데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스타트업이라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앨리스원더랩, 이들이 왜 리모트워크를 실험하고 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대기업 출신의 멤버들이 많은 앨리스원더랩, 꿈에 그리던 자율출근제와 수평적 기업문화, Life & Work가 조화로운 즐거운 업무환경을 만들어갔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이니 사무실에 게임기 한 대 정도는 있어야 하고, 회식도 스타트업답게 바비큐 파티, 멤버들이 원한다면 재택근무도 당연한 것 아니겠어,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러나 곧, 그것이 스타트업 대표들의 흔한 착각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문화와 자율출근제는 동기부여의 도구가 아닌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되어야 한다는 깨달음과 함께!

 

>>> 스타트업 대표의 흔한 착각(앨리스원더랩 김지환 대표 발제자료 중 일부)

스타트업은 자유롭고 수평적이라고 실리콘 밸리가 말했다.

스타트업에 와주는게 어디냐, 우리 직원들에게 이런 복지가 보상이 되어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율출근제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로켄펏치에 우리 회사의 장점을 쓰라는데 이런거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구글, 페이스북, 배달의민족은 이런 사무실을 복지로 제공하더라.

 

 그 이후에는 제한적 자율출근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자율출근을 하되 11시 회의에는 반드시 참여하기로 합의하고 회의시간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와 업무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유했습니다. 목표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스케쥴링을 하되 휴가는 허가제, 재택은 통보제로 시행했습니다. 다만, 오늘 재택을 하고 싶다면 출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통근시간을 아껴 이 업무를 완료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말이죠. 회식이나 워크샵은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한 후에 보상의 의미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시도들이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쓸모가 있을 때 지속적으로 시행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시도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류지원프로그램 제주다움에 참여도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앨리스원더랩 김지환 대표는 앨리스원더랩의 또 다른 멤버에게 한 달 동안 디지털노마드 실험을 할 것이고, 제주에서 마음껏 즐기시되, 정해진 일의 100%를 채워보세요라고 하고 한 달 동안의 성과가 80%라면 실패, 120%가 되면 확장이라는 조건을 걸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그 실험은 실패였다고 하는데요. 개발자가 일할 수 있는 업무적인 환경에 있어서 적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해서 그 시도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분석하고 또 다른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를 거쳐 이번에는 네팔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떠난다고 하니, 앨리스원더랩의 리모트워크 실험기와 함께 프로젝트도 기대할만 합니다.

 

앨리스원더랩의 스토리가 더 궁금한 분들을 위한 인터뷰!

[이힘찬 X J-Space 감성인터뷰] ‘그렇다면, 못할게 없다앨리스원더랩 김지환 대표

 


공공의 서비스에 스마트를 더하다

 


 제주스마트복지관은 2016정부 3.0 역점추진과제 300에 선정되어 20168월 개관한 시범운영기관입니다.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들이 복지관 건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닌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사회복지의 탈 시설화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건물 없는 복지관입니다.

 

 제주스마트복지관의 주요사업들은 일반 복지관의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하고 있는 일들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복지관의 운영비와 유지비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복지관의 경우 기본적으로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을 위한 부가적인 시설과 동선 설계에 큰 비용이 투입된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건물을 짓는데에만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쓰이지만, 정작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노인들은 복지관을 찾아오는데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스마트복지관은 최소한의 사무공간만을 두고, 마을 내에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소득계층을 위한 아파트 내에 있는 유휴공간에서 평생교육사업을 운영하는 등 수요자가 서비스를 제공받기 훨씬 수월하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일반적인 복지관과는 다르게 그룹웨어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종이의 사용도 최소한으로 기 위해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할 때에도 상담지가 아닌 탭 등의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관용차량이 아닌 작은 세그웨이를 활용하면서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간과 예산의 획기적인 절감을 사각지대에 있는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현장에서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스마트복지관이라고 하는 것이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건물은 없으나 사람이 있는 제주스마트복지관, 그들이 생각하는 스마트워크란 바로 사람을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국민의 세금을 절약하면서 공공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공공기관들이 참고할만 하겠죠!

 

 

스마트워크, 똑똑하게 일한다는 것


<8월 디지털노마드 밋업>에 참여했던 정희정 일러스트·웹툰 작가의 비쥬얼노트 

 

 밋업을 마무리 하기 전 참여자들의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모트워크나 또는 스마트워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다라는 것을 느꼈다고 하는 분도 있었고, ’스마트워크란, 주변에 있는 것을 잘 활용해서 해야 할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긴 분도 있었습니다.

 

 아직 국내외에 리모트워크를 시행하고 있는 조직이 흔치는 않습니다. ‘리모트워크가 모든 조직에 적합한 방식은 아니지만, ‘리모트워크스마트워크를 위한 의미 있는 방식이며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죠!

 

 앞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국내외 리모트워크 시행 기업을 취재하면서 그들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공유할 예정입니다. 리모트워크 시행 기업이 찾고 리모트워커들이 일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저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노력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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