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을 좋아해서 여행 서비스를 만들었고, 데이터를 연구하고 싶어서 챗봇을 개발하고 있는 최승필님. 이미 그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알려진 사람 이었습니다. “<트립그리다> 개발자가 제주에 온다고?” 그러게, 제주에 왔을까요?

 

 

J-Space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멘토링 프로그램인 <런치합시다> 참여하셨는데, 인기가 많더라고요. 사람들 사이에 둘러 쌓여서.


 

최승필 제주에서 제가 좀 한가봐요. 제주가 기운이 좋은 것 같아요. <런치합시다> 때 만난 멘토님에게 사업계획서 까지는 아니고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 소개 자료를 달라고 요청 받았는데, 아직 못 보냈어요. 어제 체류 지원 프로그램 마지막 네트워킹 발표자료 만드느라고. (웃음)

 

J-Space 그만큼 인공지능이나 챗봇이 요즘 사람들이 관심 키워드 같아. 최승필님은 관심을 가지게 기가 나요?


 

최승필 이세돌하고 알파고가 아웅다웅 하기 전부터 하고 있었어요. 지금 인공지능이 대세가 된 것이 이세돌과 알파고가 바둑을 했던 이후잖아요. 하지만 인공지능 관련 연구는 많은 곳에서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던 분야에요. 사람들이 그 전까지는 인공지능이 어떤건지 잘 몰랐는데,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 이후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크게 이슈가 된거 같아요. 저희는 전부터 <트립그리다> 라는 데이터 기반 여행 서비스를 준비 하고 있었어요. 데이터를 이용해서 개인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주고 일정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고, 그것을 요즘 챗봇이라고 불리우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적용하고 있었어요. 저희가 개발 할 때는 아무도 이해를 못 하던 분야였어요. 소개 할 때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왔는데 대부분이 너희가 하는게 뭔지 모르겠다, 여행 서비스를 만드는거야, 만드는거야? 라고 되묻곤 했어요. 그런데 구글이 인공지능 기술을 내놨고, 지금은 4차산업이다 하면서 완전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페이스북이나 라인 같은 팅 플랫폼에 챗봇 기능들을 제공해 주기 시작하고 챗봇이 대중화 되고 있는 분위기에요. 저희는 오히려 타이밍이 맞은거죠. 원래 하려고 했었기도 하고 새로 만들려고 했는데,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기존 플랫폼에 으면 되니까요. 페이스북, 라인, 레그램에서는 다 그 기능을 지원해요. 이제는 저 관심을 보여주세요. 너희가 하는게 이런거냐 하면서.

 

 챗봇은 시대의 름인거 같아요. 중국의 위챗 같은 경우를 보면 별도 필요 없이 다 되고 있어요, 결제도 다 되고. 저희 서비스를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다 나온 것이 대화형 인터페이스에요. 요즘엔 앱 다운로드 수도 줄어들고, 다운로드 받아도 삭제 수가 더 많다고 하잖아요, 필요한 앱만 쓰고. 그런데 채팅 같은 경우는 다 쓰잖아요. 카카오톡 쓰고, 페이스북 메신저 쓰고. 그래서 저희가 만든 앱 기능을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적용하면 앱을 별도로 다운받지 않아도 되고, 유저들이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 학습을 안해도 되니깐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을 했어요. 사실 앱도 있긴 해요. 작년에 베트남 가서 필드테스트 해봤는데 안 쓸 것 같더라고요, 어려워서. 저희가 만든 앱인데도 기능들이 복잡하다 보니까 너무 어려운거에요. 그래서 계속 기능별로 분리하고 소 시키다보니,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붙이는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기능별로 챗봇을 만들다보니 반복되는 작업들이 많이 발생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걸 좀더 간소화 시키면 어떨까 생각하다 반복작업들을 자동화 시켜주는 기능도 개발하게 되었어요. 이것을 더라고 소개해요. 빌더를 이용하면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별도의 코딩 없이 챗봇을 만들 수 있어요. 지금은 특정 업체에서 외주를 받아서 챗봇을 만들어 주잖아요. 근데 나중에 저희가 만든 빌더를 쓰면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코딩 없이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진행해보려고 해요. 사실 아직까지 챗봇으로 비즈니스로 풀 수 있는 위가 장히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주에서 그것을 한 번 실험해보려고 왔고요, 가능성에 대해서. 유행을 따르는게 아니라 순리대로 진행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멘토링 프로그램 '런치합시다'에서 온라인 여행 매칭 서비스 '트립그리다'와 챗봇 빌더 '봇그리다'를 소개하고 있는 최승필님>

 

 

J-Space APEC(제교육협력원)에서 진행하는 계대회에 심사 요청도 받았다고 했죠.

 

최승필 그게 제가 여행하다가 만났던 인도네시아 분이 계세요. 여행하는 도중에 제가 그 분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 드렸다가 친해졌어요. 그 분이 친한 한국인 지인을 연결해줬는데 그분이 그 APEC 관계자였어요. 그 분께서 제가 진행하는 과정들을 지켜 본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하는 작업들을 보고 심사위원으로 추천을 해주신거에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국제대회가 있는데,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당시 제가 심사를 할 만 한 능력이 안 될 것 같다, 영어로 심사를 해야해서 안된다고 거절을 했어요. 두 번째 제의 때에는 통역을 여 주신대요. 그래도 아닌 것 같았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제가 사실 마음이 닫혀 있었어요. 혼자 개발 일을 한지가 오래 돼서, 제가 하는 일이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조금 어려웠었거든요. 구를 판단할 수 있는 입장도 위치도 아니고요. 좋은 제의를 저한테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 스스로가 닫혀 있어서내가 과연 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제주에 와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기까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잘 하진 못하지만 내 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죠. 최근에 또 세 번 째로 제의 해주셨는데 저를 좀 더 배려 해주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한다고 했어요. 올해 8월 부산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기술심사역으로 참여 할 정이에요.

 

J-Space 제주에 와서 마음이 열렸네요. 서비스도 그렇고, 만나는 사람도 그렇고 여행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여행 좋아하나봐요.

 

최승필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J-Space 회사도 다녔나요?(매우 의아함)

 

최승필 저 회사 다녔었어요. 사회인이었어요. 회사 그만두고 지금까지 번 돈으로 배낭 하나 메고 돌아다녔어요. 평소 꿈이었거든요. 군대 전역 후 떠난 배낭여행이 추억이 되어 치열했던 20대를 버티게 한 것 처럼, 30대를 맞이하는 저를 위한 선물이기도 했고요. 원래 1년 정도 생각하고 떠났는데 6개월 정도 돌다 다시 돌아왔어요. 단순히 여행의 적보다도 필드 테스트도 하면서 이것저것 현지에서 체크도 하면서 다녔어요. 나름 시장 조사겸 돌아 다녔어요. 나는 놀러온게 아니 라는 심정으로 다닌거 같아요. 제가 와이파이만 쓰거든요. 서울에서도 와이파이 잡아서 써요. 왜냐하면 <트립그리다> 서비스가 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딜 가든 인터넷 잘 되잖아요, 해외에는 안되는 곳이 많아요. 인도 자이살메르 사막에서도, 안나푸르나 등반하면서도 와이파이 잡으면서 다녔어요. 테스트 해보고, 이런 것 필요할 것 같다 메모 해놓고, 한국 가면 어떻게 만들어야지 하고 구상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안나푸르나 내려오는 길에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소식 고 바로 한국와서 1년간 간병했거든요. 간병 하면서 시간을 지내다 보니 전에는 없었는데, 그 사이에 이미 제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그만큼 개인 여행이 활성화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생각을 했을거 같아요. 그렇다고 그냥 포기 하는것 보다 내 상황이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게 없지만 어차피 시간도 있으니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평소 기획한 내용들을 부담없이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어요

 

 서비스 이야기만 했네요. 저 여행 좋아해요. 제 버킷리스트가 1위부터 5위가 다 여행에 관한 것들이었어요. 근데 퇴사후 1위부터 5위 버킷을 다 해봤어요. 혼자 배낭여행 해보기, 해외에서 한달 살아보기, 안나푸르나 올라가보기, 사막에서 별보기… 아! 하나는 실패했어요. 서른두살 이 전에 결혼하기였는데 이미 2년이 지났어요.

 

J-Space 여행 오래했고 좋아한다고 하니, 최승필님 여행 이야기가 더 궁금해요.

 

최승필 퇴사하고 6개월 간 여행 했어요. 안나푸르나 가기 전에 태국에 있었는데 에서 우연히 어떤 분을 만났어요. 제가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 지역 환경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요. 태국에 코끼리 트래킹 체험이 있잖아요. 코끼리 타고 트래킹하는 거요. 그런데 그런 코끼리들이 사육 당하면서 평생 고통을 받으면서 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거부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반대로 코끼리 생태공원이란 곳을 가려고 했어요. 다쳐서 버려진 코끼리 들을 치료해주는 곳이에요. 코끼리 트래킹이 10만원이면 여기도 10만원이에요. 같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저는 타는 것보다 코끼리를 치료 하는 곳을 가고 었어요. 그 돈으로 이곳에선 치료 약을 사고 이를 요, 그 것도 돈을 지불한 사람이 직접이요. 저는 이 곳을 가려고 했고, 여행 중 만난 동생들은 트래킹을 하러 가려고 했어요. 일행들끼리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느 분이 에서 갑자기 주 사주고 싶다고 2병을 사주시더라고요. 거기가 빠이라는 동네였는데 그 동네가 작아요. 시나 다시 만나면 대접해드려야지 했는데, 다음날 길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그래서 약속을 잡고 저녁에 다시 만났어요. 그 분과 여행이란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가 이야기한 내용들이 공정여행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그분께서 많은 여행을 다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은 청년들이 순수하게 공정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신기하고 반가웠다고. 그래서 술을 사주고 싶었다라고 하셨어요.


 그 분이 저에게 승필이의 여행의 마지막은 어디가 됐으면 좋겠니? 라고 물으셨어요. 저는 안나푸르나 가는게 꿈이라고 했어요. 저는 안나푸르나는 전문가들만 가는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나는 너의 여행의 끝이 너의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드라마 속 대사 같잖아요. 근데 더 진건 바로 그 자리에서 려졌어요. 중국이랑 한국에 전화를 해서 팀을 꾸렸어요. 저 때문에요. 알고보니 평소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시던 분이셨더라고요. 두 달 뒤에 보자라고 하시고 우린 어졌어요. 그리고 두달 후 인도를 던 저와 그 분과 일행들을 네팔에서 만나게 되었고, 정말 안나푸르나를 함께 가게 되었어요. 열흘동안 어요. 안나푸르나 이스캠프에서 별보고 울었어요. 아직도 꿈인거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 순간 모든걸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제가 가고자 하는 꿈을 이뤘잖아요. 너무 기분 좋은 마음에 내려오는데, 전화가 70게 온거에요. 불안했어요. 무슨일이 있다는 직감이 들었어요. 한국에 전화하니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고 해요. 망적이었어요. 네팔 국내 항공편이 없어서 100달러 주고 시 타고 하게 카트만두로 넘어 갔어요. 설산을 택시타고 넘었어요. 그리고 중국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진짜 미친 듯이 온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버지와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거든요. 그러고 한국 들어와서 1년 정도 병원에서 아버지 간병을 했어요. 간병하면서 만든게 <트립그리다> 에요.

 

 

 

<온라인 여행 매칭 서비스 '트립그리다' 메인>

 

 

J-Space <트립그리다>라는 여행서비스가 참 어울리는 것 같아요. 4년간 혼자 했다고요.


 

최승필 1년간 병원에서 아버지 간병하면서 간병인 침대에서 작업을 했어요. 퇴원하시고 거동이 불편하시니 제가 집 근처를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집에서 케어를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한동안은 아버지 곁에 있으면서 혼자 집에서 작업을 했어요. 중간에 이직 제의도 있었어요, 인터뷰도 했고. 그런데 근무지가 해외라서 어쩔수 없더라고요. 그때 인터뷰했던 곳에서 태국에 비즈니스 플랫폼을 런칭하는데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만났어요. 제가 태국에도 3개월정도 지내다 왔고, 개별적으로 여행 서비스 개발도 진행하다보니 추천을 받게 됐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아버지 케어 때문에 갈 수가 없었어요.

 

 그 후로 그때 인터뷰 하신 분 하고도 친해져서, 집에서 1년 정도 개발 하면서 다시 한 번 만났는데, 개발자가 집에서 개발하면 집중이 안되지 않냐고 했어요. 사실 개발자들 대부분이 그럴거에요. 저도 새벽 시간에 조용히 개발하고, 아침 6시나 7시쯤 자면 11시쯤 일어나요. 제 시간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러면 또 아버지도 저를 안쓰럽게 보세요. TV에 청년 실업 문제 매일 나오는데 아들은 방구석에서 밤새 컴퓨터만 하니까, 아들 한 번 보시고, TV 한 번 보시고 안타까워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런게 아니라, 나름대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건데. 당장 성과가 없으니 티도 못내고 그러다보니 눈치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아무튼 그런 상황들을 이해하신 그 분이 카페에서 작업을 하는게 차라리 낫지 않겠냐라고 해서 카페 3개월치를 충전해서 주셨어요. 나중에 제가 폰이 고장나서 전화를 못받는 상황이 되었는데 그때도 개발자가 핸드폰이 이러면 되냐면서 핸드폰도 사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무언의 압박을 계속 주시더라고요. 3개월 해보고 그때 가서도 아니면 그만두고 회사 다녀라였어요. 같이 일하자는 의미였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포기 하신거같아요. 저는 평소에 스타벅스를 다니지 않았고, 저렴한 커피 있는 곳 찾아다녔는데, 그 분이 스타벅스에서 결제를 해주셔서 제가 졸지에 된장남이 됐죠.(웃음)

 

 근데 카페에서 작업하는게 오히려 좋았던거 같아요. 제가 병원에서 1년 있고, 집에서 1년 있고 하다보니 대인기피증도 비슷하게 생기고 우울증 같은 느낌도 생겼었거든요. 그런데 내색은 못했어요. 아버지 케어할 때 방해될까봐. 그런데 카페에서 그걸 조금씩 극복했어요. 사람들 카페에 앉아 있으면 그 사이 빈자리에 앉지를 못했어요. 근데 용기 내서 앉아 보고. 그러다보니 이젠 내 집 같이 편해졌어요. 그렇게 2년 동안 카페에서 작업했고, 사무실은 따로 안 알아봤어요. 제가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모았던 돈도 다 쓰고 있으니까. 카페에 아침 열한시에 가서 저녁 열한시에 퇴근하고. 매니저가 저 되게 좋아해요. 아무 짓 안하고 한 자리에서 깔끔하게 일하고 가니까. 저는 퇴근할 때 카페 마무리하는거 도와주고 가요. 사람들이 놀랬을거에요. 쟤는 뭔데 같이 출근하고 같이 퇴근하지?

 

 그리고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지만 지금은 뜻이 맞는 친구와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저희는 서로 각자 지역에서 리모트 워킹 중이에요. 개발자들은 간섭 받는걸 싫어해요.

 

J-Space 하루종일 있는게 가능한가요?

 

최승필 사실 민폐. 사실 커피값 무시못해요. 수익 없이 버틸려니깐 진상이 되곤 해요. 그래서 직원분에게 여쭤봤어요. 근데 괜찮다고 치 보지 라고 해요. 오히려 려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다니곤 했어요. 그렇게 친해지다보니 직원분 에 공대다니시는 생이 계시는데 가끔 자리 아서 저에게 업관련 고민도 이야기하시고 과제에 대해서도 물어보기도 하고. 옆자리에서 같이 공부도 하고 그랬어요. 제가 커피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일 아메리카노만 시키니깐. 다른것도 마셔보라고 메뉴판 들고와서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나름 민폐고객은 아니었던듯해요. 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망원동 스타벅스가 독특해요. 거기에 1인 가구가 많아요처럼 개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디자인, 상 작업하는 사람들도 많고, 대랑 합정에 스타트업이 은근 많아요. 1인 기획자, 1인 개발자 같이 1인 제작자도 많아요. 다른 스타벅스는 그렇지 은거 같은데 여기는 조금 특이한거같아요. 저 같은 사람들이 많나봐요. 가끔 동질감도 느껴져요. 그렇다고 저는 말은 못 걸어요. 을 가려가지고. 그런데 년 동안 매일 보는 분들이 계신데, 어느 순간 페이스북이나  지에 사진이 올라오더라고요. 뭔가 다 창조적인 일들을 하는 분들이셨어요. 처음엔 제가 눈치를 봤었는데, 다 그런 분들만 있다는거 , 이제는 근한다고 그래요. 스타벅스로 출근한다고. 직원분들도 좀 게 오면 오늘은 늦게 오셨네요라고 되물어요. 카페 매니저들이 마치 코워킹스페이스 매니저처럼 고객관리 잘해요. 제가 제주도 간다니깐 선물이랑 지도 써줬어요. 처음엔 설레였는데. 같은 업종에 계시는 분께 여쭤보니 단골 고객 관리라고 하더라고요. 아… 설레었는데….

 

 

<'망원동' 아닌 제주시 '이도동' J-Space 내 최승필님의 업무 공간>

 

 

 

J-Space 그런데 제주에서 지털노마드는 실패 했다고….

 

최승필 실패보다는 제가 개발자로서 제주에서 과는 없었던 것 같아요. 개발코드는 4 10줄정? 그 대신 다른걸 많이 했죠. 기도 하고 업무적으미팅도 많이 하고. 개발하는 부분원동 스타벅스 만큼의 성과는 없는것 같아요. 그러냐고 어보시면..  프로그램(체류지원프로그램 '제주다움') 없어지는데….()

 

 사람들이 무 좋았어요. 놀러다니고, 자연을 느끼. 경적으로 좋잖아요. 그리고 함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는 계속 혼자 개발을 해왔는데 이렇게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까, 이게 휩쓸려서라도 어울려야 하는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은 없었고, 좋은 분들하고 좋은 많이 놀러다녔죠. 제주까지 와서 너무 일만 하면 해인 거 같아요. 잘 놀다, 다 가는거 같아요, 저는. 이 정도면 이 프로그램 없앨 수 있나요?(웃음)

 

 저 도 일주일치만 가지고 왔어요. 같이 지내던 분이 니폼 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입던 옷만 입었어요. 저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일주일만 하고 서울 다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만약 제가 하는 업에 해가 상황이 되면 다시 서울 가야지 하고 거거든요. 첫날 함께 참여 하신 분들하고 인사하고 도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다보니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하루 정도 더 있다 까 하다가 까지 있어버렸네요. 서로에게 동기가 되었던거 같아요. 어쨌든 리가 제주에서 체류지원 프로그램으로 만났으니까, 끝까지 같이 해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되게 끈했어요. 유대감이 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개발자지만 개발에 대한 성과는 없었어요. 대신 업무적으로 많은 지 업체들을 만났고, 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었어요. 서울을 떠나 있으니 가운 자 제의 소식도 있었고, 제휴 제안도 있었고, 아직 진행형이긴 하지만 제주 오고나서 가 잘 리는거 같아요. 저한테는 기회가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서울에 있을 에는 연 제의나 서비스 발 제의가 와도 사양하곤 했는데, 제주에선 수용했던거 같아요. 서울가면 환경이 바뀌니까 여기서와 비슷하게 지낼 없겠지만, 오기 전 보다 마음이 열릴 것 같긴 해요. 원에서 간병하면서 상 느린 사람들만 보다가, 카페을때 사람들이 활기차서 리감이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자기, 더 활동적인 사람들과 한 을 함께 보내니까 자연스럽게 그 에너지가 저에게도 긍정적으로 전달이 되었던것 같아요. 마음의 을 열었다고 한게 그런거에요. 저도 원래 은 사람인데.

 

J-Space 망원동은 번 놀러가보고 싶네요.

 

최승필 놀러오세요.

 

J-Space 근데 자꾸 인터뷰 하시면서 녹음기에 가져다 대시는데 거기 마이크 아니고 스피커에요.

 

최승필 사람이 허점도 있어야죠….

 

J-Space 인공지능을 다루지만 굉장히 인간적이네요.


 

최승필 제가 사실 자연어 처리쪽을 다루지만 문법을 몰라요. 그래서 문법 다시 배우고 있어요.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최승필님이 개발 중인 여행서비스와 챗봇빌더도 흥미롭지만 제주에서 그를 만난 사람이라면 모두가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겸손한 유머에 반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를 닮은 온라인 여행 매칭 서비스 <트립그리다>와 챗봇 빌더 <봇그리다>의 행보를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이의 말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되 읽기 불편한 부분은 조금 교정하고 인터뷰의 순서는 재구성 했습니다.

 

 


 

 

 

<트립그리다> 최승필 Contact

 

이메일          pil@tripgrida.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ortune2k

브런치          https://brunch.co.kr/@pilsogood

트립그리다    https://www.tripgrida.com

봇그리다       https://www.botgri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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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리모트워크를 실험하라는 명확한 미션을 가지고 온 플레이오토 진봉준님과 이재성님. 파트너의 성향과 업무에 따라 리모트워크가 어떻게 달라질지 한 달 씩 파트너를 바꿔서 실험해 봤을 정도로 꼼꼼하고 스마트한 콤비였는데요. 허나, 제주에서 너무 노는 것(?)처럼 보여서 회사에서 잘릴 위기라는데(...)

 

 

J-Space 플레이오토 자체에서도 리모트워크를 실험하고 있고 그에 따라 조직 개편이나 환경 개선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회사 차원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제주에서 업무는 어떻게 해나가셨는지 궁금해요.

 

진봉준 저희 회사는 업력이 12년 정도 됐고 70여명 정도의 직원이 있는데요. B2B 개념의 사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설립 초기에도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다만, 수직적인 분위기가 존재했어요. 그런데 중간에 저희 대표님이 바뀌면서,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게 됐고요. 그 분이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영어 이름 쓰는 것이었어요. 제가 회사에서 원래 서열 4위였는데 이제는 그런 직위가 없어졌어요. 그렇게 직급을 파괴하되, 업무 단위는 세분화 했고, 조직의 변화를 줬던거죠. 그리고 공간의 변화가 있었어요. 일반적으로 사무실은 가장 직위가 높은 사람이 가장 안쪽의 독실을 쓰거나 하잖아요. 그런데 자리 배치를 다 파괴하고, 코워킹스페이스도 운영하고, 수직적인 문화에서 나오는 폐해들을 많이 없애려고 했어요. 회의실 탁자도 원탁, 지정자리도 테이블이 육각형으로 바뀌어서 팀 별로 앉게 되어 있고, 데스크탑도 없고 모두 랩탑으로 바꿨어요. 이렇게 지정자리를 두기도 하는데, 그 외에도 카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개인 책상이라는 개념을 없앴어요. 왜냐하면 개인 책상을 둔다고 하면 수직적인 구조가 그냥 나오니까.

 

 그리고 저희도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서 저희 개발자들이 다른 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곧 다가올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아직 실험해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제주에서 실험을 해보는거죠. 리모트워크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그런 것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 장치가 있냐 하는것도 고려 해야 하는데, 저희가 컨퍼런스콜은 '스카이프'나 '행아웃'을 활용하고 있고요. '잔디'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을 쓰고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긴 한데 단점은 있어요. 어쨌든 텍스트로 전달이 되다보니 긴급한 상황에서 대면 하는 것보다 의사 전달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또 저희도 지금 본사 상황을 잘 모르고, 본사에서도 저희 상황을 잘 몰라서 생기는 오해들도 있을 것이고요. 다만 그게 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고, 내부 프로세스의 문제라고 여기고 있어서 과도기 안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고민은 계속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좋다, 아니다는 판단하기 이르고 제주라는 원격지에서 두 달동안 근무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무래도 회사에 있다 보면 각 부서의 이해관계 때문에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받는게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그런게 없다보니, 마음 편히 일하는 것에 대한 정서적인 안정감이 있는 것 같아요.

 

 

<4월 체류지원 저녁네트워킹에서 공연 중인 뚜럼 박순동님과 교감 중인 플레이 오토 진봉준님.

삼선 슬리퍼에서 플레이오토의 심상치 않은 No.4의 기운이 보이는 듯 하다!>

 

 

J-Space 플레이오토에도 개발자들이 많을텐데, 개발자들은 오히려 업무하기 최적의 장소가 필요할 수도 있잖아요. 저희가 몇 번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봤던 개발자들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굳이 개발자가 네트워킹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고, 내향적인 분들이 더 많은 것 같고요.

 

진봉준 , 맞아요. 이재성님은 굉장히 외향적인 개발자라 좀 특이한 케이스죠. 저희 회사 개발자들도 자리 옮기는거 굉장히 싫어하고, 갖춰진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해요. 4월에 저랑 먼저 왔던 개발자인 서상권님은 그래서 초반에 힘들어 했어요. 개발자들은 많으면 모니터 세 개가 필요한데, 노트북의 작은 화면으로 코딩하는 것 자체를 너무 힘들어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긴 했는데, 그게 이 곳이 제주라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상쇄가 됐던 것이지, 실제 환경에 대한 부분은 힘들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친구(이재성)는 성향이 완전 달라서.

 

이재성 그런 것도 있는데 상권님은 개발 분야가 주소지를 고정시켜 놓고 하는 개발이라서, 그 서버에 보안접속을 하려면 IP등록을 해야돼요. 그런데 IP를 일하는 장소마다 등록할 수 없으니까 그것 때문에 한 곳에서 해야 했던 것이고. 신규로 개발 해야 하는 것이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크리에이티브한 개발이 더 필요 하겠죠그런데 유지보수 개발 분야라면, 집중도 있게 해야 하니까 한 곳에서 하는게 더 효율적이겠고요. 사실 디지털노마드의 장점은 크리에이티브한 퍼포먼스를 내야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장소를 옮기면서 리프레쉬하는게 마인드에 도움이 굉장히 많이 돼요. 그래서 저한테는 잘 맞고요.

 

J-Space 제주에서 해야 할 업무들도 많았죠? 주로 제주지역 농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셨는데, 이야기 들려주세요.

 

이재성 명함 진~짜 많이 받았어요. 농업 쪽으로 가장 깊게 계속 만나봤던 분은 풀개협동조합의 강명실 대표님이에요. 이 분은 체류지원자들의 숙소인 간드락게스트하우스 대표님 소개로 갔는데, 원래 학교 교감선생님이었다가 귀농해서 블루베리 농사 짓고 계세요. 그런데 제주도민과 커넥션이 좋지는 않으셨나 봐요. 그래서 귀농한 분들과 조합을 만들고 온라인채널 쪽으로 확장을 하려고 블로그 포스팅이나, 스토어팜 입점이나, ‘모두’라는 쇼핑몰 구축이나 이런 것들을 서로 알려주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어떤 밸류체인을 갖고 진행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농업 쪽은 다 나이대가 있으시잖아요. 요즘은 IT시대인데 사실상, 아직 농민분들은 블로그 포스팅 하는것 조차도 어려워 하시니까, 접근하는게 참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은 온라인에 대한 좀 더 강력한 니즈를 표방해주셔서 저희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라고 포커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무릉외갓집 갔었거든요. 무릉외갓집에 홍창욱 실장님 만나고. 농사에서 직거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꾸러미라는 사업아이템이 있었어요. 농민들에게 서비스를 할 만 한 것이 직거래 정도로 제한적이었는데, 이 분들을 보면서 좀 더 자유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얻었어요.

 

 그 다음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김애자님이라고, 농촌 체험으로 마케팅 하는 분이에요. 농촌 체험을 무료로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와서 농촌 체험을 하고, 과일을 한 두 상자씩 사가는 마케팅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한 달 체험하러 오는 분들이 엄청 많고. 이렇게 제주에서 색다른 농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5월 체류지원자 간담회에서 한 주 간의 체류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이재성님.

재성님은 체류지원 멤버들이 10뿐 이라아쉬웠다고 하는 사람 욕심 많고 끼 많은 개발자!>

 

 

진봉준 부연설명을 좀 드리면, 저희가 제주대학교와 함께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제주도 내에 박물관, 전시회, 레져 관련 관광컨텐츠가 있고 온라인 모객을 주로 하고 있는데, 이런 컨텐츠를 판매자들이 온라인에서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끔 솔루션을 만드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처음에 4월에 온 목적도, 제가 제주에 연고가 전혀 없어서 시장 조사 차원에서 내려왔고요. 처음엔 센터 차원에서 매칭을 많이 해주셨는데 사실상 다이렉트로 관련이 있는 분들은 아니었거든요. 저희는 원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을 찾기 위해서 계속 루트를 뚫어가는 과정이었고요. 그 중에 농장주도 포함이 되는거죠. 왜냐하면 이 분들은 직접 생산한 것들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농장체험 같은 것도 운영을 하고 있으니 접근을 했었어요.

 

 5월 초에도 농장주들을 만났고 대다수 직거래로 유통을 하고 있었는데, 그 직거래가 지인들을 통해서였어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인 pool 안에서 거래가 되다보니, 사실상 이런 온라인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없는거에요. 처음엔 저희가 잘 모르고 어렵게 다가갔어요, '온라인 하셔야죠'. 그런데 아닌거더라고요. 이 분들의 애로사항이 뭐지라고 스스로 물으면서 조금씩 깊게 더 만나보면서, 그들의 니즈를 찾은거죠. 찾긴 찾았는데, 이 분들이 온라인 확장에 대한 니즈는 없어요. 다만,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은 있어요. 근데 그런 부분들이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어렵다는 것도 인식을 잘 못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처음에 농장주 분들한테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못 받았어요. 굳이, 이런거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어디까지 해줄 수 있어? 지금처럼 해도 거래 다 돼! 이런것들이 있었는데 계속 컨텍을 계속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까 같은 분들을 만나게 된거죠.

 

 새롭게 안거는, 그런 분들도 있는거고, 그것과 다르게 온라인 채널 운영을 필요로 한다는 분도 계시다는걸 알았어요. 예를 들면 강명실 대표님이고. 그런 분들이 모여 있으니, 다른 분들도 소개시켜 주세요라고 해서 계속 이어져 왔던거에요. 지금은 저희가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진행할거에요. 오히려 이런 농장주 분들을 만나다 보니 피봇팅은 아니지만, 이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괜찮겠다라는 느낌이 있고 본사 들어가서 조금 더 정리를 하려고 해요. 이 분들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저희에게 제안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저희가 제안을 드렸을 때 긍정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기도 하시고요. 여기서 또 이어진게, 원래 타겟도 연결이 되고 있어요. 저희도 처음 4월에는 다이렉트로 제가 원하는 분들 만나려고 애쓰다보니 좋은 결과가 아니었던 것 같고, 한 달 경험하다보니 저 자체도 유연해진 부분도 있고. 제가 듣고 싶은 대답을 들으려고 한게 아니라, 그분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저희가 체험하면서 스킨쉽을 하다보니 잘 풀려나갔던 것 같아요.

 

J-Space 제주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는데 컴퓨터공학과 학생들과 개발을 하려고 생각중이고, 나중에 취업까지 연결시키려 하신다고요.

 

진봉준 제주대학교는 올해 3월에 킥오프미팅을 진행했거든요, 돌아가는 과정에 체류지원에 참여하게 됐던 것이고. 4월에 제주대학교 교수님과 학생들을 주기적으로 만나려고 갔었고, 컴퓨터공학과 연구실이 있거든요. 그쪽 학생들과 만나서 얘기하고 고기 구워먹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어요. 저희도 팀 빌딩을 해야 하는데 어떤 친구가 저희와 잘 맞을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회사에서 채용을 했을 때 유연하게 할 수 있는거니까, 대화를 많이 했어요. 따로 단톡방을 만들어서, 중간중간 만나서 놀기도 하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지금은 편해진 관계. 처음에는 제주도 친구들이 성향이 배타적이라기 보단, 소심해요. 내향적이고. 그래서 처음엔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한결 많이 편해졌어요.

 

J-Space 그런 영업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직접 찾아가고, 만나고, 다시 시도하고.

 

이재성 개발자도 제품에 대한 이해가 있고, 영업도 무엇인지 알고, 그런걸 다 겪고 해봤으면 좋겠어요. 나중에는 포지션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다 개발하고 기획도 하고.

 

J-Space 대표 마인드네요.

 

진봉준 저 친구는 대표 자리 노리고 있어요.

 

 

 

 

 강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제주에 내려왔었다는 플레이오토 진봉준님은 오히려 우연한 만남으로 생긴 접점들이 모여 강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사람 만나는게 정말 신난다는 이재성님은 사람들과 더 함께 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 게임들을 잔뜩 제안하고 떠났습니다. 안 닮은 듯 닮은 환상의 콤비, 제주에서 또 만나요!

 

 

 *인터뷰이의 말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되 읽기 불편한 부분은 조금 교정하고 인터뷰의 순서는 재구성 했습니다.

 

 


 

 

<플레이오토> 진봉준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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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토> 이재성 Contac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3141275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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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삶은 아니지만, 좋고 싫고를 지금 판단하기엔 섣부른 것 같아요. 
현재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삶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후회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바쁘거든요 :D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제주사람'의 박경호 입니다.

 

 약 2년 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처음 개소를 했을 때부터 본 공간(J-Space)을 이용 했습니다. 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업무를 하다가 미팅도 가능하고 분위기도 보다 편안해서 거의 붙박이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외부에서 저를 찾는 분들이 많아서, 아주 가끔 개인작업을 할 때에만 J-Space를 방문합니다.


 

 

 

회사를 나와서 혼자 시작한 비즈니스, '제주사람'

 

 '제주사람'은 제주를 기반으로 어떠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 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통해 제주지역의 어떠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제주를 만드는 것이 제 사업의 목표 입니다. 현재는 본 사업 외에도 제주청년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활동이 제 사업에는 추진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 사업은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잘 알아야 가능한 일 입니다. 예를들어, 제주의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제가 알고 있는 공연을 하는 팀, 공연 기획을 하는 사람 등 행사와 관련이 있고 서로 시너지가 날 것 같은 분들을 찾아서 연결해드립니다. 그러려면 사람 개개인마다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요.

 

 

 

 

 

사람을 만나는 곳이 나의 작업실

 

 제주도에는 괸당 문화라는 것이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제가 도민이기 때문에 한 다리 건너면 서로 연결되어서 다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주하신 분들이 많아져서 직접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야만 알 수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사람들을 만나러 다닙니다. 그래서 저는 사무실이 딱히 필요하지 않아요. 그래도 간혹 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서가 있다면 이렇게 J-Space24시 카페를 방문해서 노트북을 펼치고 작업을 합니다. 낮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을 만나는 일정들로 빡빡하기 때문에 문서작업들은 보통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하게 되는데요. 그 시간에는 J-Space가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About'라는 한라대 근처의 24시 카페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요.

 

제주만 떠도는, 제주노마드워커

 

 저는 제주도 외에도 여러 곳들을 떠돌며 일을 하는 디지털노마드는 아니고, 제주도라는 섬 안에만 돌아다니는 제주노마드워커 입니다. 작은 섬 이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분들을 만나러 제주 곳곳을 누비고 다니기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도 많습니다. 아침부터 저녁식사까지 저의 모든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오직 나만을 위한 개인시간이 없어요. 새벽에는 문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잠도 거의 못 자죠. , 그리고 사람들이 제주시내 외에도 서귀포시, 동쪽, 서쪽으로들 계시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는데, 만나야 할 사람들은 많고, 체력도 딸리고, 혼자 일을 하다보니 벅차기도 하죠. 나름대로 저만의 룰을 만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조기축구(모임)로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새벽에 모든 작업이 끝나면 간단한 운동을 해요. 아주 잠깐이지만 하루의 시작과 끝을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으로 하고 있답니다.

 

 

 

제주의 크리에이터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저는 제주 기반의 컨텐츠를 갖고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J-Space에는 다양한 모임이나 프로그램도 있고, 저처럼 개인 업무를 하러 오시거나 스타트업 종사자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곳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좋습니다. 가끔은 자주 뵙는 분들과 친해져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해요. 혼자였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제주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제주사람' 박경호를 찾아주세요!

 

 


 

 

'제주사람' 박경호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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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를 관두고 디자인을 전공 후, 6년 동안 스타트업 대표로 일하던 자리를 떠나 이제는 제주.

이곳에서 작게나마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시작해보려고 해요.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여행하는 삶을 사는 이광석입니다.

 

 저는 7년 전 탱고마이크를 창업했고, 뮤지엄의 디지털 컨설팅 및 아트 디렉팅 일을 했습니다. 20166월부터 제주에서 살게 되었고, 현재는 빌라 세렌디피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 노마드라이프의 시작

 

 오랫동안 서울 가로수길 중심가에서 비즈니스를 했었어요. 회사에 소속되어서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하고 굉장히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되었는데, 문득 나를 위한 삶이 아닌 조직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너무도 나 자신을 돌보지 않았고, 나에게 시간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나에게 시간을 주고, 나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이곳을 떠나기로 결심했죠. 나의 건강을 챙기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나를 중심으로 하는 삶의 패턴을 재정립해보기로 했어요. 그러던 찰나에 마침,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제주체류지원프로그램공고를 접하게 되었고, 저는 20166월부터 제주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에는 이곳에서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 했기에, 서울에서 했던 미술식당이라는 뮤지엄 투어 프로그램을 제주 버전으로 만들어 진행했죠. ‘세렌디피티라는 회사를 만들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혹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이었죠. 그 외에도 테마파크 아트 디렉팅, 소소한 디자인 작업, 강연 등을 하며 제주라이프를 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찾은 비즈니스 빌라 세렌디피티

 

 제주도에 한 달 동안 지내면서 열심히 집을 구했고, 다행히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해서 월세로 지내보기 시작했어요. 지내다보니 제주에서의 라이프를 조금 더 즐기고 싶었는데, 그 동안 고정적인 수입 없이 지내면서 모아둔 돈을 많이 썼고, 돈이 별로 남지 않게 되었죠. ‘돈 없이 좋은 집에 살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방법을 찾던 중, ‘빌라 세렌디피티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가 제주도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서울 지인들이 저의 집에 많이 놀러 왔었는데, 그 친구들에게 제가 사는 공간을 제공해주게 되었죠. 쉽게 말하자면 쉐어하우스 개념인데 여기에 좀 더 부연설명을 한다면, 1년에 6일을 지낼 수 있는 멤버십 형태의 에어비앤비로 제주도에 당신의 별장을 가져보세요.’ 개념의 빌라 세렌디피티 1호점을 운영했죠. 년세로 집을 구해서 직접 다 꾸몄고(제주도는 1년치 월세를 한번에 지불하는 사글세/년세의 형태임), SNS를 통해서 지인들에게 알렸죠. 생각보다 인기가 너무 좋았고, 2호점에 대한 문의도 있었어요.


 


 

 1호점을 운영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새롭게 보완해서 시작한 2호점은, 조금 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어요. 제주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숙박 외에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아주 깊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언제든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어요. 또한, 공간이 아닌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의 공간 운영 방법을 택했어요.

 

 

 

 

 저의 공간이 숙박이 아닌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이유는, 제주도에 오면서부터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강하게 들었었기 때문이에요.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답은 없었어요. 미술관련 아니면 또 다른 문화 활동 등 그러한 명확한 정의를 갖고 있지는 않았는데, 이곳에서 지내고 생활하면서 제주를 자세히 알아가다 보니까 여행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 혹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그리고 요즘 세대들이 겪는 문제들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때문에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묶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게 되었죠. 제주에서 커뮤니티를 운영함에 있어 숙박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느꼈어요. 숙박을 하면서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삶의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접점이 조금 더 길어지고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노마드워커의 삶이란

 

 노마드워커로 살면서 규칙적인 생활은 필수적인 것 같아요. 그것은 나의 건강을 챙기는 일 이면서도 비즈니스를 위한 일 이기도 하지요. , 규칙성을 갖기 위해 공간을 지정해 놓는 것 또한 굉장히 큰 도움이 되지요. 제주도에는 알고 있는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에 저는 언제나 같은 공간과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나타나서 일을 하려고 노력해요. 그럴 때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부딪칠 확률이 훨씬 많고 서로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어요. 현재 저는 매일 오전 9시에 센터로 출근하다시피 J-Space 창가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해요. 오전에는 대부분 주로 기획안 같은 문서작업들을 해요. 제주에 있긴 하지만 서울에서부터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업무적으로 주고받는 메일을 확인하는 등 자잘한 업무를 오전에 처리하는 편이죠. 오후에는 오전에 하던 기획안을 수정 및 보완하는 등 좀 더 디벨롭된 일을 합니다. , 누군가를 만나서 일과 관련된 조언을 듣기도 하고 비즈니스와 관련한 제휴를 하는 등의 작업들을 해요. 센터를 벗어나서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트립을 하고, 빌라세렌디피티 2호점에 가서 촬영 이라든가 공간을 꾸미기 위한 여러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이러한 규칙성 덕분에, 제가 외출을 하거나 외근으로 센터에 가지 않으면 저를 찾아 따로 연락을 주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아니면 다른 날, 제가 나오는 시간에 저를 만나려고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앞으로 제주를 떠나는 날이 온다면, 내가 원하는 다른 도시에서 가서도 원하는 삶을 살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빌라 세렌디피티를 시작한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여행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노마드로 살면 여행을 할 때마다 주 수입원을 찾아서 일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만든 커뮤니티와 멤버십을 통해서 다른 도시에서도 연결되어서 할 수 있는 것, 제가 다니는 곳들이 결국은 이 사업에 도움이 되는 형태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를 해 나아가고 있어요.

 

 



 노마드워커로 지내면서 느끼는 큰 장점은 출퇴근 시간의 자유인데, 저의 경우 출근 시간은 규칙적 이어도 퇴근 시간은 자유로워요. 일이 많으면 늦게까지 일을 하고, 많지 않은 날에는 3-4시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요. 퇴근 후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장을 봐서 저녁을 만들어 먹고, 운동이나 산책을 하죠. 느긋하게 책을 읽다가 10시 넘으면 잠자리에 들게 되는 패턴인데, 전보다는 나를 위한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다양한 생각들을 매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는 똑같이 반복되는 루틴한 삶을 살면서 굉장히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면, 제주에선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만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꼭 그 시간에 맞추지 않더라도 오늘은 출근하지 말고 이런 걸 해야지.’ 라는 여유있는 생활을 하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혼자 이면서도 혼자가 아니다

 

 J-Space에 거의 살다시피 지내다보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참 많아요. 네트워킹도 잘 이루어지구요. 체류지원으로 센터에 있었지만, 카카오 클래스 브런치편에서 강연도 했었고, ‘런치합시다’ ‘크래비티데이등에 참여하고 여기저기서 하고 있는 행사들 중에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들었어요. 일을 하다가 시간이 맞거나 기회가 되면 참여할 수 있었죠. 특히 센터에서 했던 지역생활문화 청년혁신가사업모집에 참여했었는데,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는 멘토님들과 같이 선정된 분들과 3개월간 제주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고,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지금의 '빌라 세렌디피티' 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 전에는 제주에 대한 환경을 잘 몰라서 진행하지 못했는데, 제주에 많이 공부하게 되었고 조언을 듣다보니 제주에서 내가 하려는 사업 방향성을 만들어갈 수 있었고 결국은 그때의 과정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세렌디피티> 이광석 Contact

 

브런치     https://brunch.co.kr/@qu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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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결을 통한 창조의 섬, 제주'

 

J-SpaceJeju Co-working Space입니다.

 

제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아이디어 및 의견 공유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여 발전하는 업무 네트워킹과 협업을 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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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협업공간 'J-Space'  (0) 2017.06.12

 일상의 노마드, 도심 속 노마드로 살고 있는 김인경님, 도시에서 지내는 수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노마드 라이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김인경’이라고 불리는건 어색하니 ‘라임’으로 불러달라는 그, 뭔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J-Space 일상 속 노마드 <노마드 시티> 프로젝트는 어떤건가요?

 

김인경(이하 라임) 사람들이 디지털노마드의 환상적 이미지, 여느 휴양지 바닷가에서 노트북 하나 들고 작업하는, 이런 이미지들만 자꾸 보고 접하다 보니까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져서 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큰 도전으로 느끼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 프로젝트 이름을 ‘노마드 시티’라고 붙인게 도시의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노마드 라이프를 제안하고 싶었고요.


 이전 직장에서 일주일에 단 하루 정도 이 서울 안에서 일하는 공간을 바꿔서 노마드가 되어보자는 취지의 ‘원데이 노마드’프로젝트를 진행했었어요. 그때도 어디 멀리 야생의 자연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라는 게 중요한 키워드였다고 생각했고요. 이번에도 비교적 접근하기 편한 제주시를 중심으로 다녀보려고 이름도 노마드 시티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너무 가기 힘든 곳은 제가 최대한 배제를 했고, 그 이유는 외향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아니더라도 디지털노마드를 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하는 주체성이 더 중요하다, 이미지가 아니고 도전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디지털노마드 라이프라는 것을 제안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외국의 상황과 이곳 한국의 상황은 다른데, 디지털노마드가 레져 하고, 네트워킹 하고, 파티 즐기고 이런것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치 않은데, 그것부터 시작하려면 힘들잖아요. 오히려 제 주변에 내향적이거나 조금 소심한 사람들도 디지털노마드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센터 코워킹스페이스 J-Space에서 작업 중인 김인경님. 한 달간 그는 J-Space 곳곳을 누볐고,

2~3시간씩 자리를 바꿔줘야 집중이 잘된다고 한다. 노마드이길 타고난걸까.>

 

 

J-Space 제주에서도 일하기 좋은 카페들을 리스트업 해줬죠. 제주의 도심 속 노마드 라이프는 어땠나요? 도심이라 서울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아요.

 

라임 아뇨. 아주 많이 달랐어요. 숙소에서 버스타고 조금만 나가도 대형 카페가 바닷가에 있다는 거 자체가 서울이랑은 다르죠. 거기다 제주의 바다 풍경은 애월이냐 협재냐 세화리냐에 따라서도 각양각색이잖아요.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도 사람들의 분위기도 달라요. 물론 카페 인테리어나 메뉴는 서울이랑 비슷하니까 오히려 공간에 적응하기 편하니까 장점이었던 것 같고요.

 

 

 

<김인경님의 ‘노마드 시티’를 주제로 한 텀블러에 소개 된 제주도의 한 카페>

 

 

 

 

<김인경님의 ‘노마드 시티’를 주제로 한 텀블러에 태그되어 있는 제주의 코워킹스페이스와 일하기 좋은 카페들>

 

 

J-Space 라임님이 같은 체류지원자였던 남예슬님하고 ‘제주 여성 프로젝트’ 했잖아요. 같이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라임 여성이 별로 없다보니 또래여서 친해졌는데, 둘 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요. 그리고 여기 체류지원도 왔는데 여성이 4명밖에 없어서, 성비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왜,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를 떠나서 결과적으로. 그러다보니 제주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해보면 좋겠는데, 공통 관심사가 페미니즘이니까 제주에서 우리가 롤모델처럼 삼을 수 있는 로컬의 인물이 있을까? 그리고 제주를 상징하는 해녀나 김만덕 같은 인물도 여성이니까 제주 여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해서 시작했어요.

 

J-Space 제주의 여성 중에 인상 깊었던 인물이 있나요?

 

라임 저는 제주에 학교를 세운 여성, 최정숙님이라고, 이 분이 굉장히 센세이션하게 다가왔어요. 그 분은 최초 여성학교 1기 나온 분이고 그 힘으로 그 당시에 학교도 다녔고 서울로 갔지만, 다시 고향인 제주로 오신거에요. 항상 제주 사람들은 김만덕도 그렇고, 서울에 가서 뭘 해도 제주에 뭔가 부족하다 그러면 내려와서 학교 세우고 이러더라고요. 그런 정신이 제주의 어떤 특별한 점일까? 김만덕도 한양 가서 정조한테 인정 받고 해도 결국에는 제주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했고, 최정숙 이 분도 제주에 와서 학교 세우고 의사도 하고. 이 분이 38세에 의사 자격증을 땄대요. 그런것도 보면 대단한 인물인데, 그 분은 제주 사람도 잘 모르잖아요. 사실 김만덕 못지않게 대단한 사람인데. 그리고 제주에 있는 대정여중·고와 한림여중·고, 제주중앙여중 다 세우신 분이 이 분이에요.

 

 

 

<김인경님의 텀블러에 소개된 ‘제주 여성 프로젝트’>

 

 

J-Space: 체류지원프로그램에도 4명이 여성이 있었죠. 방을 한 달 간 함께 쓰셨고.

 

라임 네, 저희 엄청 좋았어요. 엄청 좋았고, 서로 영감도 주고 받고. 저도 디자인 전공이고 친언니는 미술을 해서 집에서 둘이 영화예술 쪽 이야기를 많이 나누거든요. 그런 느낌으로 재밌었어요. 오늘 제주에서 이런 경험 했어 하면, 그걸 컨셉으로 잡고 해보세요, 잘될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 많이 해주고. 제가 노마드 하고 있을 때 어려운 점이 있으면 조언도 해주고. 그 안에서 어떤걸 왜 하고 싶지? 이걸 하면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까? 이런 얘기를 해요. 그리고 이상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요.

 

J-Space 저희 센터 입주기업인 ‘달리’나, 제주의 커뮤니티인 ‘IT프리랜서 커뮤니티’와도 만나보셨다고 했는데, 앞으로 제주에서 또 다른 계획이 있나요?

 

라임 우선 제주달리는 제주 해녀 프로젝트 때문에 만났는데 생각보다 정말 잘 맞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뜻이 잘 맞아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 그 분도 원래 제주 출신인데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다시 돌아온 케이스라서 외부인과 제주 현지 사람들 두 입장을 모두 잘 이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한테 제주 현지에서 비즈니스 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되게 많이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제주에 관심이 있으면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니까 같이 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어요. 그래서 지금 공모전 내일까지 내는게 있어요. 해양 수산업 상품 관련해서 그거 같이 하면 좋겠다 해서 어제 급하게 미팅하고 오늘 만나서 마지막 제출 하기로 했어요.

 

 

 지금도 역시나 서울에서 노마드 라이프를 이어가고 있는 김인경님,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제주에서 함께 체류했던 분들과 종종 만나며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텀블러에 정성스레 리뷰한 일하기 좋은 제주의 카페들. 뷰는 어떤지, 테이블과 의자는 어떤지, 음악은 주로 어떤 장르가 나오는지 볼륨은 어떤지, 심지어 화장실이 어떤지까지! 제주의 리모트워커들을 위한 깨알 정보가 가득하니 놀러가보길 추천합니다. 

 

 

*인터뷰이의 말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되 읽기 불편한 부분은 조금 교정하고 인터뷰의 순서는 재구성 했습니다.

 



<노마드시티> 김인경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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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을 새롭게 우려낸다’라는 합성어 Null-Tea는 게임으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고자 하는 소셜 벤처 게임 스타트업입니다. 이런 예쁜 이름을 가진 스타트 업의 대표, 김신애님 역시 4월 체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한달 간 제주에 체류했습니다.  ‘나는 정말 사교적인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했지만, 제주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의 변화를 느꼈다고 서슴없이 고백해줬습니다. 예민하고 솔직한 그,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았습니다.

 

 

J-Space 저도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 어떤 게임 좋아하세요? 

 

김신애(이하 티백) 과거 스타크래프트 광팬이었어요. 요즘은 가끔 STEAM 게임을 하고 있고. 게임 개발자가 되고 나서부터 게임을 잘 안는 것 같아요, 중요 한 건.

 

J-Space 전 스타크래프트는 잘 못했고 거상, 이런 아기자기한 게임들. 다크에덴이라고 뱀파이어 나오는게 게임. 요즘은 모바일 게임. 더룸이라고 방탈출게임 유료인데 엄청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티백 잠재적 고객님이시네요.

 

 

<널티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게임 제작 워크숍 “아주사적인게임 X MAKER”(왼),

실제  자신이 가진 소소한 목표를 게임 미션 형태로 수행하는 현실게임 “아주사적인게임 X PLAYER”(오)>

  

 

J-Space 제일 하고 싶던 얘기가 게임이었습니다! 사심토크로. 지금 기획 중인 게임이 또 위기 청소년과 관련이 있는데, 위기청소년과 게임이라 이 두 가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티백 사실 제가 처음부터 위기청소년들에는 관심이 있었던건 아니에요. 게임 개발만 좋아했었는데 2015년 스마일게이트에서 진행했던 YES! SMILE 공모사업에서 기술적인 게임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넣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워크숍 기획이 선정됐었고, 적합한 대상을 찾다가 위기청소년에게 주목하게 됐어요. 그렇게 이 녀석들하고 실제 함께하다 보니까 마음이 조금 아프더라고요. 어떤 한 친구가 눈에 되게 많이 들어왔어요. 워크숍이 끝난 후에도 제가 이 친구에게 뭔가 더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게임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만들어줄 수는 없을까? 이런 질문들을 하다가 ‘아, 그럴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들어서 게임과 위기청소년, 이 두 가지를 조합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널티에서 개발 중인 보드게임 “뻐꾸기여왕과 허영의 둥지”(왼),

위기청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중인 1인칭 강성 어드벤처 게임 "GOBACK"(오)>

 

 

J-Space 저희 센터 창업교육프로그램 J-Academy에도 참여를 하셔서 결과물을 좀 볼 수 있었는데, 독서와 게임을 또 조합했더라고요.

 

티백 게임이라는 것이 상업적인 토대에서 성장하고 있다 보니 재미를 만드는 요소에서 중독성을 강조한 구조가 생겨나고 있어요. 이 점이 게임개발자가 가지는 딜레마인 것 같아요. 저희 회사는 플레이를 하면서 재미도 가져가고 어떤 의미도 가져갈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에요. 그 중에 하나가 독서와 게임을 조합한 ALIVERARY 프로젝트인데요. 독서를 통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겨나길 지향하고 있어요.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 제 개인적인 즐거움랄까, 목표가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어떤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추리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시발점이었어요. 그런데 다들 말렸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이다 라고요

 

J-Space 도서관과 살인,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이렇게 건너뛰어서 연결될 수 있는거지(...)

 

티백 처음에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추리할 수 있는 빅게임을 생각했었고, 추리니까 역시 살인사건이어야 재밌잖아요.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범인은 바로 너야! 이런거. 하지만 역시 살인사건은 너무 자극적이다라는 의견에 동의하게 되었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그동안 봐왔던 좋은 책들을 선별하여 그것을 게임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어설픈 버전으로 김포고등학교에서 그 첫 번째 테스트를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진짜 재미있게 놀아주는 거에요. 그때 엄청 정신없이 놀고 끝난 뒤 모두 다 지쳤었던 것이 생각나요. 그래서 저도 너무 기쁜 거예요. 재미있게 놀아주니까. 그 뒤로 어느 온라인 카페에 저희 이런거 했어요 라고 글을 올렸는데 학교 도서관들에게서 저희도 와서 해주세요 라는 전화가 왔고, 그렇게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게임은 이런 거에요. 다섯 권의 책을 사전에 저희가 도서관에 숨겨놔요.  그리고 각 팀에게 찾아야 될 책 1권을 랜덤으로 나누어 줍니다. 찾아야 되는 책들의 힌트는 도서관에서 찾아야 해요. 그러다 보면 내 팀의 것도 들어올 수 있고, 남의 팀의 것도 들어올 수 있는데 목표에 잘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과 협상하면서 계속해서 교환해 나가야 해요. 그리고 마지막, 책 제목을 맞추면 이기는 거에요. 힌트 안에는 책의 좋은 문구들을 발췌해서 적어 넣거나, 캐릭터 이름, 책의 정보들이 들어 있어요. 이런 게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그 힌트들을 굉장히 자세하게 들여다 보거든요. 이를 통해 책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요. 


 저는 책 전체를 다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한테 맞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지. 책 읽기를 강요하기 보다 게임을 통해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요.

 

 

 <30인의 청소년들이 도서관(책이 있는 공간)에 모여 공간을 함께 모험하고,

서로 소통하며 협상하는 빅게임(오프라인 게임) 형태의 독서 교육 서비스 ALIVERARY>

 

 

J-Space 체류지원 초기에 힐링이 필요하다 했는데, 누구보다 ‘일’에 열중하는 것 같았어요.

 

티백 J-Academy(센터 창업교육프로그램) 때문이에요. 힐링을 첫 주까지 누구보다 제일 잘 하고 있었다고 자부했는데, 아침에 제주도 돌아다니고 저녁에 들어와서 일하고 그랬거든요. 일하는 시간은 한 네 시 간 정도밖에 안됐었고, 그 나머지 다 놀았어요. 그런데 J-Academy 딱 듣는 순간, 저의 헬게이트를 열어준 느낌? 일을 해야겠다는 뽐뿌를 막 저한테 주는 거에요. 제주도에서 노동 지옥을 맛봤어요. 그 뒤로 막 떠오르는 영감이 생겨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방금 말씀 드린 도서관 프로젝트 ALIVERARY에 대해 사업적으로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열심히 했어요. 사실 저희가 하던 사업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는데 제가 어떤 시점에서 이것을 크게 키워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2년동안 타진만 하고 있었어요. 공격적으로 진행해 봐야겠다라고 J-Academy를 참여했던 시점에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J-Space 개인적으로는 또 패턴북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스토리펀딩 카카오클래스도 듣고. 글쓰기나 출판 쪽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티백 책이 좋으니까 책 쓰는 것도 좋아해요. 그동안 썼던 책은 툴 위주였어요. 앞으로는 제가 느끼는 어떤 감정들을 에세이 형태로 쓰고 싶은데, 체류지원프로그램인 '제주다움'을 지원하면서 한번 실행해 봐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죠. 또 제주에서 추천해주신 전자책 모임에 한번 갔었어요. 그때 전자책도 출판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었고, 또 하나는 모임 멤버 중 한 분의 집으로 직접 초대 해주셨는데 그게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여기 제주 와서는 저와 환경에 많이 집중을 했었거든요. 제가 처음 보는 사람과 사귐을 잘 못해요. 여기 체류 같이 하는 분들과도 어떤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데 거기 가서는 그 분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거기서 나눈 이야기 덕분에 제주 와서 사람들한테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제주에 산다는 건 약간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걸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게 그냥 되게 좋았어요. 느낌 적인 느낌. 어색하지가 않았더라구요, 낯을 엄청 가리는 제가 어색하지 않았다는 게 참 중요한 의미를 남깁니다.

 

J-Space 낯가리는거 못 느끼겠어요. 티가 안 나. 제주에서 좀 달라지신건가. 스스로 변화를 느꼈다 고 말씀하신게, 자기고백처럼 들렸어요. 제주에서 한 달은 어땠나요?

 

티백 제가 좀 아쉬운 게 사람은 1년 정도는 꾸준히 봐야지 말도 잘하고 그러는데, 한 달 가지고 네트워킹을 하기엔 저는 힘들더라구요. 이번에 느낀 거지만 제가 몰입 해야 될 때와 대화해야 할 때를 잘 구분 못 하겠어서 겉돌았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작업하고 있을 때 가서 대화 걸기가 힘들었고, 또 제가 몰입하고 있을 때 타인도 그럴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게 참 타이밍인데 그걸 잘 못 잡겠더라구요. 그런데 (같은 체류지원자인)수정님은 그런걸 되게 잘하세요. 덕분에 이야기 할 수 있는 대상이 계셔서 적적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정님이 되게 좋았던 것은, 문화예술인으로 체류지원 오신거라 대화가 잘 통했고, (같은 체류지원자인) 라임씨도 마찬가지였고요. 다른 IT쪽에서 오신 분들은 기술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셔서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어떤 것을 공유해야 하는지 감을 잘 못 잡았었어요. 그게 너무 느지막히 안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제주 체류 관련해서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저 분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걸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제 보니까, 이게 도움이 되는거였더라구요.

 

J-Space 맞아요. 직접적인 협업은 아니더라도 사실은 창작 과정을 끊임없이 공유해 줬잖아요. 그래서 그분들한테는 아, 이런 사람은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겠구나 또는 어떻게 창작으로 연결되겠네 하는 영감을 받는.

 

티백 네. 그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게 저는 영업하시는 분들 마인드를 좀 배운 것 같아요. 제가 사업을 하고 있으나 그런게 전혀 없었거든요. 어떻게 회사 일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서 사람들과 대화를 이끌어나가야 하는지 몰랐는데 체류지원 같이 하는 분들 보면서 아,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거구나 라고 대략 좀 알았던 것 같아요. (같은 체류지 원자인)봉준님이나 수정님 보면서도 그런 생각했어요. (같은 체류지원자 인)신용성님은 회사를 오래 운영하셨으니까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해서 제가 많이 여쭤봤거든요. 그 분의 리더쉽에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어요.

 

J-Space 저도 직장에서 저와 다른 직원들을 관찰하면서 많이 배우거든요, 제가 없는 부분들. 이미 스타트업을 리모트워크 방식으로 하고 계셔서 여기 함께 체류하는 참여자들에게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나봐요. J-Space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집중력이 대단하던데요.

 

티백 저는 좋았던 게, 사람들 다 빠져나가고 새벽에 J-Space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요.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리모트워크는 이번 기회로 자신이 생긴 것 같아요. 어딜가나 할 수 있겠다! 노트북과 타블렛만 있으면 어디든지 작업할 수 있겠다! 저한테도 좋은 테스트였던 것 같아요. 제 동생이 음악 하거든요. 제 동생한테 체류지원 해보라고 하려고요. 아직 대학생이에요. 한 번 오면 배울게 되게 많겠다 싶어요.

 

 

 체류지원프로그램으로 제주에 와서 창업교육프로그램 J-Academy, 사업아이디어 피칭, 카카오클래스까지 센터의 4월 프로그램은 모두 섭렵하며, 제주가 내뿜는 4월의 에너지를 마치 티백처럼 우려 드신 김신애님! 그와 진정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면, 생각보다 낯 덜 가린다는 걸 알게 될겁니다.

 

 

*인터뷰이의 말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되 읽기 불편한 부분은 조금 교정하고 인터뷰의 순서는 재구성 했습니다.

 



<널티> 김신애 contact

 

이메일    designtea@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eabagkim
블로그    http://designtea.blog.me
홈페이지 http://null-t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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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보스’. IT기업스러운 네임을 가진 온라인마케팅 포털서비스 기업의 대표, 신용성님을 J-Space에서 한달 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어렵게 지내던 시절에 비자발적으로 창업을 생각하게 됐고, 어떤 곳이든 1등만 남는 창업시장에서 1등의 수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에서 자기의 시장을 자기가 정의하고 보스가 되어보자라는 개념으로 아이보스라고 짓고, 15년 이상의 업력을 쌓아온 아이보스의 보스가 된 신용성님! 서울의 직원들과 가족들을 떠나 4월 제주체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에 선뜻 내려올 수 있었던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신용성(이하 보스) 일단 제가 가장 (대표라) 움직이기가 자유롭고요. 사실 성장하는 회사들은 대표가 움직이면서 실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어느 정도 업력이 되다보니 조직도가 갖춰져 있어서 대표가 실무를 안해도 되는(웃음) 그런 상황이어서 제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인거고요. 한편으로는 대표가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봐야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으니까 제가 직접 오게 된거에요.

 

J-Space 지금 하고 계신 사업 중에서도 교육사업과 마케팅 대행사업을 제주에서 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제주지역 상인들이 어떤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시장 조사를 위해 제주체류지원프로그램에 지원했죠. 사업 확장의 목적이 있었지만, 서울의 사무실을 떠나 제주에서 리모트워크를 한 달 정도 해보니 어땠나요.

 

보스 제가 제주에 와서 하던 업무 패턴과 스케줄링을 서울에 가서도 적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를테면, 서울에선 회사 사무실에서 항상 직원들이랑 대화하고 업무하다 하루가 후딱 가버리거든요. 그렇게 되면 제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고, 제가 제 사무실에서 뭔가 기획을 해보려고 해도 직원들이 자꾸 찾아와요(웃음). 그런 것들로 제가 약간 소모되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제주에 와서는 독립된 공간, ‘독립이라기보다는 기존 직원들과 떨어진 공간에 있다 보니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제주에 내려와서 일을 더 많이 했거든요. 놀려고 했는데! 작은 기획은 직원들이 하지만 큰 기획은 대표가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서울에 가서도 서울의 디지털노마드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J-Space 여기 계시는 동안 같은 체류지원자분들과 식사도 자주 하시던데, 그런 큰 기획(웃음)을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보스 그런 부분은 사실 별로 없고요. 제가 기획을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영감을 받은 부분은 없는데, 아무래도 스타트업이 많아서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런 열정을 가지고 일해야겠다는 자극 정도를 받았죠. 영감을 받은 부분이라고 한다면 다른 공간이라는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주변에 아무도 저를 아는 사람이 없는 그런 환경. 실제로 저희 아이보스 회원 중에서도 가구 제작을 하는데 겨울이 되면 아버지 귤 농장에 가서 귤을 따고 인터넷에 판매하는 분이 계세요. 그 분이 서울 제주를 왔다갔다 많이 하시는데, 서울에서 지내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됐을 때 제주에 내려오면 업무가 잘 되고, 제주에 한 달 동안 있다 보면 뭔가 나태해지기도 해서 다시 서울 가고. 이런 식으로 제주와 서울을 왔다 갔다 하니 효율적이더라 이런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되더라고요. 6월부터 저희 직원들을 이 곳 체류지원프로그램에 보낼 생각도 있고. 5월은 지금 좀 늦은 것 같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4월 체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에서 한 달간 체류 한 아이보스 신용성 대표.

그만의 독립된 공간도 없고 칸막이도 없는 체류지원존에서 어떤 기획을 하고 있는 것일까!>

 

 

J-Space 아이보스에 리모트워크라는 업무 방식을 장기적으로 적용해볼 의향이 있으신건가요?

 

보스 저희는 조금 다른데, 저희는 이미 책임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서 출퇴근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출근했을 때 언제 출근했는지 지문 찍고 퇴근할 때 지문 찍는게 없어요. 그래서 지각이라는 것도 없고, 반차라는 것도 없고, 조퇴라는 개념도 없어요. 자기가 알아서 출근하고 퇴근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리모트워크를 도입하기 힘든 이유는 저희 조직은 철저하게 팀제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팀끼리 협업을 하면서 일을 진행하거든요. 팀원 중에 한 사람이 불가피하게 오늘 하루 재택을 한다면 얼마든지 오케이지만, 구조적으로 아예 리모트워크 형태로 일하는 것은 업무 시너지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봐서 그렇게까지 하진 않아요. 저희는 하는 일이 마케팅이다 보니 온라인 마케팅도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어떤 팀은 키워드 광고 전문, 어떤 팀은 SNS광고, 어떤 팀은 전략, 어떤 팀은 분석. 골고루 다 하는데 주력이 다르거든요. 광고주는 어차피 통합적인걸 원하기 때문에 특정 팀에서 하다가 다른 팀에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모여서 정보 공유도 하고, 모르는거 물어보면서 배우기도 하는 문화여서 리모트워크가 반드시 적합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유의미하게 고려해볼만 해요. 지금 산업 자체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거든요. 그래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세분화되고 있어요. 이 데이터를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야 하는데 결국 개개인의 역할보다 전 세계에 뿌려져 있는 개개인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회사에서는 이 데이터를 유의미하게 가공하고 재조합하는 산업으로 점점 가게 될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리모트워크가 이런 산업 전체가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는 형태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좋게 봐요. 비즈니스모델이 따라줘야 하는거죠. 기존 비즈니스모델이 있는데 리모트워크가 좋으니까 리모트워크 하세요는 적합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이 만들어지니까 그런 환경에서는 이런 모델이 자연스럽다, 기존 비즈니스모델에 연연하지 말아라고 접근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J-Space 그 내용 사업계획에 반영 해야겠네요. 아이보스 직원들의 6월 제주 체류는 어떤 식으로 가능할까요?

 

보스 직원들 중에 광고 관리하는 직원들이 있어요. 그런 직원은 관리 자체에만 집중하고 또 분석 쪽도 있고, 개발팀도 있거든요. 그래서 직원들한테 지원을 받아볼 생각인데 아직 모르겠어요, 올 수 있을지 말지는. 그래도 저는 길을 열어주고,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려고 해요.

 

J-Space 중국집 가서 짜장면 안 시키고 탕수육 먼저 시켜주는 케이스 같아요. 직원들이 모두 독립해서 자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들었어요.

 

보스 , 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아니고. 독립하고 싶은 사람은 독립하고, 강사로 남을 사람은 강사로 남고, 회사 임원으로 남을 사람은 임원으로 남고, 전문가로 남을 사람은 전문가로 남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 있거든요. 자기 실력은 있는데 리더가 돼서 사람들 이끄는거 귀찮아하는 사람 있거든요. 이 사람들은 전문가, 강사, 임원, 아예 분사해서 독립적인 대표. 이렇게 만드는게 제 목표인거고. 그래서 저는 회사를 플랫폼으로 정의를 하고 있거든요. IT회사로 오해를 많이 받아요(하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코워킹스페이스 J-Space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꼽으라 하니

카페테리아에서 대애추웅, 찰칵! 후리스가 잘 어울리는 신용성 대표>

 

 

 직원들이 모두 성장해서 나갈 수 있는 플랫폼! ‘아이보스라는 이름이 과연 유효합니다. 제주에 와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간다며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체류지원프로그램은 계속되어야 한다, 기수장을 뽑으라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남긴 신용성님, 아이보스의 또 다른 멤버들로 이어질 제주 노마드 라이프를 기대해봅니다!

 

 

*인터뷰이의 말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되 읽기 불편한 부분은 조금 교정하고 인터뷰의 순서는 재구성 했습니다.

   


 

<아이보스> 신용성 contact

 

이메일        pyggal@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yggal

포털사이트  http://www.i-bo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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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가진 것은 없어도 직접 만든 엽서 몇 장에 이야기를 담아 사람들과 나눈다면, 그 수익으로 얼마든지 여행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스물 둘이 된(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봐주지 않는), 그리고 언제나 하고픈 말이 참 많아 글도 쓰고 사진도 찍는 김재일 입니다. 굳이 어떤 직업의 타이틀을 빌리자면, ‘여행작가가 가장 어울릴 것 같아요. 열아홉 살에 혼자 제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데, 스무 살이 되자마자 그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탭 생활을 시작했고, 그해 늦은 봄에 엽서를 팔며 지속하는 세계여행을 떠났답니다.


 


 

<대만 행 편도 티켓과 카메라, 용돈 20만원으로 떠난 여행>


 스무 살에 떠났던 1차 여행 때는 대만 행 편도 티켓과 카메라, 용돈 20만원이 가진 것의 전부였어요. 그건 숙박비를 떠나서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에도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기에 어떻게 해서든 현지에서 돈을 벌어야 했죠. 그래서 제가 가진 경험과 기술을 살려 여행지의 게스트하우스 스탭으로 일하면서, 쉬는 시간에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가 직접 만든 엽서를 판매했어요. 대만의 호스텔에서는 객실 사진을 새로 촬영했고, 홍콩의 호스텔에서는 객실사진 촬영과 개편될 홈페이지에 공개할 홍콩 관광지도를 디자인 했답니다. ,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힌 한국 관광객들의 구원자 역할도 했고 안내문 번역 작업도 했죠.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낸 적도, 일을 해 본 적도 없었다면 이런 방법으로 숙박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거예요.


 엽서는 6장이 들어있는 한 세트를 6천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했는데, 대만에서 꽤나 큰 히트를 쳐서 그 이후의 일정을 조금은 여유롭게 가져갈 수 있었어요. 물론 큰 위기도 한두 번 있었지만, 엽서를 열심히 팔아서 굶어죽지 않고 4개국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죠. 그 이후로는 여행할 때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서 일을 했고, 제주에 방문한 리모트 워커 그룹의 현지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2016년 말에 다녀온 2차 여행 때는 싱가폴에서 유치원을 경영하는 한 원장님의 초대를 받았는데, 그곳 아이들의 졸업 발표회 촬영을 부탁받았어요. 꽤나 큰 유치원이었던 터라 졸업공연도 무척 크게 하더라구요. 사례비를 따로 받지는 않았지만 원장님 댁의 게스트룸에서 2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편하게 지낼 수 있었고, 언제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죠.


 

 


<지출관리, 그리고 사람들과 떨어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여행을 다니는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수입과 지출관리 부분에 관한 어려움을 뼈져리게 느꼈어요. 일반적인 근로자는 생활환경의 변화폭이 작은 만큼 고정비용의 변화폭도 작아서 예측이 가능한 반면, 여행을 다니는 사람의 고정비용은 그렇지 않거든요. 돌아다니며 일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돈이 빠져나가곤 하죠. 나라별로 날씨, 생활환경, 물가, 문화가 다르니까요. 특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항공료와 교통편을 위해 지출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월세 집보다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지출액이 높은 편이랍니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곳에 간다고 해서 돈이 절약되는 것도 아니라는 게 큰 아이러니이기도 하구요.

 

<스릴과 불확실성, 그 참을 수 없는 매력>


 저는 아직 여행을 하며 생활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경험적, 경제적 기반이 부족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랍니다.


 누구에게나 타고난 기질이라는 것은 존재하죠. 어떤 사람들은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하며 경험과 내공을 쌓아가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지만, 반대로 저는 울타리 밖의 위험과 다이나믹함이 없으면 축 늘어지고 눈이 풀려버리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고정된 일자리를 구하기보다 저의 능력을 활용하여 여행사진 작가, 혹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쪽을 선택했답니다.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그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정해진 출퇴근 시간과 장소가 없으니, 책을 읽거나 코딩/ 경제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 관한 공부를 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란 것은 좋은 보너스구요.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전하다>


 많은 일들을 했지만,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인 것 같아요. 교과서에 나오는 수능이나 국가고시 말구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경험, 지식, 지혜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여행을 통해서 배운 것들, 책에서 배운 것들, 일상 속에서 깨달은 것들, 심지어는 게임을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까지도 말이죠. 소소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고,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주고, 때로는 따갑게 질책하기도 하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랄까요? , 영상, 사진과 같은 외적인 형태보다는 그 안에 담을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고 싶네요. 물론 예쁜 표지에 담긴 책이 좋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변화의 흐름, 그리고 리모트워커>


 이제는 더 이상 사무실에 앉아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싱가폴의 한 마트에서는 한명의 점원이 10대의 셀프 계산대를 관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력이 줄었고, 이제는 집에서 주민등록 등본을 인쇄할 수 있으니 동사무소의 사무원 자리도 줄어들었어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면서 고용의 형태나 업무도 더욱 다양해졌구요. 원격 근무를 기본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생겨났고, 앞으로도 많은 회사들이 그렇게 바뀌겠죠. 그런 변화는 서서히 오는 것이 아니라 고요하다가 임계점을 넘기는 그 순간에 산사태처럼 쏟아져 내려올 거에요. 그래서 이제는 사람들이 원격 근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기보다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모색하며 방향을 잡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과도기는 불안의 시기가 아니라 기회의 시기잖아요. 저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리모트워커나 프리랜서의 삶을 시작하기 좋은 때라고 봐요. 선구자들 덕분에 어느 정도 기반은 잡혔지만 아직 그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지는 않은 시기니까요.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방향으로 먼저 뛰어들면 변화가 일어난 이후에 부랴부랴 옮겨온 사람들에 대해 우위를 점할 수 있죠.


 곧, 저와 같이 자유롭게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가 올 거라고 믿어요. 사람들의 생각도, 편견들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워지고 열리게 되겠죠.

 

 오늘부터 다시 엽서를 판매해볼까 해요. 이전 여행 때와는 다르게 당장 엽서를 판매하지 못해도 밥은 굶지 않을 수 있으니, 부담은 조금 덜하겠죠. 처음 떠난 엽서여행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 그 때 가졌던 믿음을 다시 가져보려 해요. 도전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거라는, 그 믿음을 말이에요.


 천천히 차곡차곡, 다음 여행을 준비해보려구요. 엽서 구매로 후원해주신 분들의 이름은 절대 잊지 않을게요. , 엽서 꽤나 예쁘답니다.


스물 둘,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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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브릿지 김재일


재일님은 디지털노마드브릿지 프로그램 참가자입니다.


디지털노마드브릿지는 제주를 찾은 디지털 노마드와 소통하며 제주도를 알리고 문화를 교류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외국인들에게 제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관광지를 홍보하며 참가자들은 디지털 노마드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재일님은 제주에 체류중인 디지털 노마드 팀 Hacker Paradise 멤버들과 전문분야 (개발, 사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를 촬영 및 편집하여 런칭 하였습니다. 본 작업을 진행하면서 Hacker Paradise 운영팀에 함께 하는 것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는데요. 디지털노마드브릿지 프로그램 종료 후, 영상작업을 위해 그들과 해외 일정을 함께 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제주와 해외를 오가면서 사진과 영상에 관한 재미난 일들을 하는 노마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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