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노마드, 도심 속 노마드로 살고 있는 김인경님, 도시에서 지내는 수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노마드 라이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김인경’이라고 불리는건 어색하니 ‘라임’으로 불러달라는 그, 뭔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J-Space 일상 속 노마드 <노마드 시티> 프로젝트는 어떤건가요?

 

김인경(이하 라임) 사람들이 디지털노마드의 환상적 이미지, 여느 휴양지 바닷가에서 노트북 하나 들고 작업하는, 이런 이미지들만 자꾸 보고 접하다 보니까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져서 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큰 도전으로 느끼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 프로젝트 이름을 ‘노마드 시티’라고 붙인게 도시의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노마드 라이프를 제안하고 싶었고요.


 이전 직장에서 일주일에 단 하루 정도 이 서울 안에서 일하는 공간을 바꿔서 노마드가 되어보자는 취지의 ‘원데이 노마드’프로젝트를 진행했었어요. 그때도 어디 멀리 야생의 자연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라는 게 중요한 키워드였다고 생각했고요. 이번에도 비교적 접근하기 편한 제주시를 중심으로 다녀보려고 이름도 노마드 시티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너무 가기 힘든 곳은 제가 최대한 배제를 했고, 그 이유는 외향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아니더라도 디지털노마드를 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하는 주체성이 더 중요하다, 이미지가 아니고 도전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디지털노마드 라이프라는 것을 제안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외국의 상황과 이곳 한국의 상황은 다른데, 디지털노마드가 레져 하고, 네트워킹 하고, 파티 즐기고 이런것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치 않은데, 그것부터 시작하려면 힘들잖아요. 오히려 제 주변에 내향적이거나 조금 소심한 사람들도 디지털노마드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센터 코워킹스페이스 J-Space에서 작업 중인 김인경님. 한 달간 그는 J-Space 곳곳을 누볐고,

2~3시간씩 자리를 바꿔줘야 집중이 잘된다고 한다. 노마드이길 타고난걸까.>

 

 

J-Space 제주에서도 일하기 좋은 카페들을 리스트업 해줬죠. 제주의 도심 속 노마드 라이프는 어땠나요? 도심이라 서울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아요.

 

라임 아뇨. 아주 많이 달랐어요. 숙소에서 버스타고 조금만 나가도 대형 카페가 바닷가에 있다는 거 자체가 서울이랑은 다르죠. 거기다 제주의 바다 풍경은 애월이냐 협재냐 세화리냐에 따라서도 각양각색이잖아요.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도 사람들의 분위기도 달라요. 물론 카페 인테리어나 메뉴는 서울이랑 비슷하니까 오히려 공간에 적응하기 편하니까 장점이었던 것 같고요.

 

 

 

<김인경님의 ‘노마드 시티’를 주제로 한 텀블러에 소개 된 제주도의 한 카페>

 

 

 

 

<김인경님의 ‘노마드 시티’를 주제로 한 텀블러에 태그되어 있는 제주의 코워킹스페이스와 일하기 좋은 카페들>

 

 

J-Space 라임님이 같은 체류지원자였던 남예슬님하고 ‘제주 여성 프로젝트’ 했잖아요. 같이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라임 여성이 별로 없다보니 또래여서 친해졌는데, 둘 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요. 그리고 여기 체류지원도 왔는데 여성이 4명밖에 없어서, 성비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왜,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를 떠나서 결과적으로. 그러다보니 제주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해보면 좋겠는데, 공통 관심사가 페미니즘이니까 제주에서 우리가 롤모델처럼 삼을 수 있는 로컬의 인물이 있을까? 그리고 제주를 상징하는 해녀나 김만덕 같은 인물도 여성이니까 제주 여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해서 시작했어요.

 

J-Space 제주의 여성 중에 인상 깊었던 인물이 있나요?

 

라임 저는 제주에 학교를 세운 여성, 최정숙님이라고, 이 분이 굉장히 센세이션하게 다가왔어요. 그 분은 최초 여성학교 1기 나온 분이고 그 힘으로 그 당시에 학교도 다녔고 서울로 갔지만, 다시 고향인 제주로 오신거에요. 항상 제주 사람들은 김만덕도 그렇고, 서울에 가서 뭘 해도 제주에 뭔가 부족하다 그러면 내려와서 학교 세우고 이러더라고요. 그런 정신이 제주의 어떤 특별한 점일까? 김만덕도 한양 가서 정조한테 인정 받고 해도 결국에는 제주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했고, 최정숙 이 분도 제주에 와서 학교 세우고 의사도 하고. 이 분이 38세에 의사 자격증을 땄대요. 그런것도 보면 대단한 인물인데, 그 분은 제주 사람도 잘 모르잖아요. 사실 김만덕 못지않게 대단한 사람인데. 그리고 제주에 있는 대정여중·고와 한림여중·고, 제주중앙여중 다 세우신 분이 이 분이에요.

 

 

 

<김인경님의 텀블러에 소개된 ‘제주 여성 프로젝트’>

 

 

J-Space: 체류지원프로그램에도 4명이 여성이 있었죠. 방을 한 달 간 함께 쓰셨고.

 

라임 네, 저희 엄청 좋았어요. 엄청 좋았고, 서로 영감도 주고 받고. 저도 디자인 전공이고 친언니는 미술을 해서 집에서 둘이 영화예술 쪽 이야기를 많이 나누거든요. 그런 느낌으로 재밌었어요. 오늘 제주에서 이런 경험 했어 하면, 그걸 컨셉으로 잡고 해보세요, 잘될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 많이 해주고. 제가 노마드 하고 있을 때 어려운 점이 있으면 조언도 해주고. 그 안에서 어떤걸 왜 하고 싶지? 이걸 하면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까? 이런 얘기를 해요. 그리고 이상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요.

 

J-Space 저희 센터 입주기업인 ‘달리’나, 제주의 커뮤니티인 ‘IT프리랜서 커뮤니티’와도 만나보셨다고 했는데, 앞으로 제주에서 또 다른 계획이 있나요?

 

라임 우선 제주달리는 제주 해녀 프로젝트 때문에 만났는데 생각보다 정말 잘 맞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뜻이 잘 맞아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 그 분도 원래 제주 출신인데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다시 돌아온 케이스라서 외부인과 제주 현지 사람들 두 입장을 모두 잘 이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한테 제주 현지에서 비즈니스 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되게 많이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제주에 관심이 있으면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니까 같이 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어요. 그래서 지금 공모전 내일까지 내는게 있어요. 해양 수산업 상품 관련해서 그거 같이 하면 좋겠다 해서 어제 급하게 미팅하고 오늘 만나서 마지막 제출 하기로 했어요.

 

 

 지금도 역시나 서울에서 노마드 라이프를 이어가고 있는 김인경님,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제주에서 함께 체류했던 분들과 종종 만나며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텀블러에 정성스레 리뷰한 일하기 좋은 제주의 카페들. 뷰는 어떤지, 테이블과 의자는 어떤지, 음악은 주로 어떤 장르가 나오는지 볼륨은 어떤지, 심지어 화장실이 어떤지까지! 제주의 리모트워커들을 위한 깨알 정보가 가득하니 놀러가보길 추천합니다. 

 

 

*인터뷰이의 말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되 읽기 불편한 부분은 조금 교정하고 인터뷰의 순서는 재구성 했습니다.

 



<노마드시티> 김인경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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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https://nomadcity.tumblr.com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nomadcity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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