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스’. IT기업스러운 네임을 가진 온라인마케팅 포털서비스 기업의 대표, 신용성님을 J-Space에서 한달 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어렵게 지내던 시절에 비자발적으로 창업을 생각하게 됐고, 어떤 곳이든 1등만 남는 창업시장에서 1등의 수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에서 자기의 시장을 자기가 정의하고 보스가 되어보자라는 개념으로 아이보스라고 짓고, 15년 이상의 업력을 쌓아온 아이보스의 보스가 된 신용성님! 서울의 직원들과 가족들을 떠나 4월 제주체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에 선뜻 내려올 수 있었던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신용성(이하 보스) 일단 제가 가장 (대표라) 움직이기가 자유롭고요. 사실 성장하는 회사들은 대표가 움직이면서 실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어느 정도 업력이 되다보니 조직도가 갖춰져 있어서 대표가 실무를 안해도 되는(웃음) 그런 상황이어서 제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인거고요. 한편으로는 대표가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봐야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으니까 제가 직접 오게 된거에요.

 

J-Space 지금 하고 계신 사업 중에서도 교육사업과 마케팅 대행사업을 제주에서 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제주지역 상인들이 어떤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시장 조사를 위해 제주체류지원프로그램에 지원했죠. 사업 확장의 목적이 있었지만, 서울의 사무실을 떠나 제주에서 리모트워크를 한 달 정도 해보니 어땠나요.

 

보스 제가 제주에 와서 하던 업무 패턴과 스케줄링을 서울에 가서도 적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를테면, 서울에선 회사 사무실에서 항상 직원들이랑 대화하고 업무하다 하루가 후딱 가버리거든요. 그렇게 되면 제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고, 제가 제 사무실에서 뭔가 기획을 해보려고 해도 직원들이 자꾸 찾아와요(웃음). 그런 것들로 제가 약간 소모되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제주에 와서는 독립된 공간, ‘독립이라기보다는 기존 직원들과 떨어진 공간에 있다 보니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제주에 내려와서 일을 더 많이 했거든요. 놀려고 했는데! 작은 기획은 직원들이 하지만 큰 기획은 대표가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서울에 가서도 서울의 디지털노마드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J-Space 여기 계시는 동안 같은 체류지원자분들과 식사도 자주 하시던데, 그런 큰 기획(웃음)을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보스 그런 부분은 사실 별로 없고요. 제가 기획을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영감을 받은 부분은 없는데, 아무래도 스타트업이 많아서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런 열정을 가지고 일해야겠다는 자극 정도를 받았죠. 영감을 받은 부분이라고 한다면 다른 공간이라는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주변에 아무도 저를 아는 사람이 없는 그런 환경. 실제로 저희 아이보스 회원 중에서도 가구 제작을 하는데 겨울이 되면 아버지 귤 농장에 가서 귤을 따고 인터넷에 판매하는 분이 계세요. 그 분이 서울 제주를 왔다갔다 많이 하시는데, 서울에서 지내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됐을 때 제주에 내려오면 업무가 잘 되고, 제주에 한 달 동안 있다 보면 뭔가 나태해지기도 해서 다시 서울 가고. 이런 식으로 제주와 서울을 왔다 갔다 하니 효율적이더라 이런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되더라고요. 6월부터 저희 직원들을 이 곳 체류지원프로그램에 보낼 생각도 있고. 5월은 지금 좀 늦은 것 같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4월 체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에서 한 달간 체류 한 아이보스 신용성 대표.

그만의 독립된 공간도 없고 칸막이도 없는 체류지원존에서 어떤 기획을 하고 있는 것일까!>

 

 

J-Space 아이보스에 리모트워크라는 업무 방식을 장기적으로 적용해볼 의향이 있으신건가요?

 

보스 저희는 조금 다른데, 저희는 이미 책임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서 출퇴근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출근했을 때 언제 출근했는지 지문 찍고 퇴근할 때 지문 찍는게 없어요. 그래서 지각이라는 것도 없고, 반차라는 것도 없고, 조퇴라는 개념도 없어요. 자기가 알아서 출근하고 퇴근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리모트워크를 도입하기 힘든 이유는 저희 조직은 철저하게 팀제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팀끼리 협업을 하면서 일을 진행하거든요. 팀원 중에 한 사람이 불가피하게 오늘 하루 재택을 한다면 얼마든지 오케이지만, 구조적으로 아예 리모트워크 형태로 일하는 것은 업무 시너지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봐서 그렇게까지 하진 않아요. 저희는 하는 일이 마케팅이다 보니 온라인 마케팅도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어떤 팀은 키워드 광고 전문, 어떤 팀은 SNS광고, 어떤 팀은 전략, 어떤 팀은 분석. 골고루 다 하는데 주력이 다르거든요. 광고주는 어차피 통합적인걸 원하기 때문에 특정 팀에서 하다가 다른 팀에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모여서 정보 공유도 하고, 모르는거 물어보면서 배우기도 하는 문화여서 리모트워크가 반드시 적합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유의미하게 고려해볼만 해요. 지금 산업 자체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거든요. 그래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세분화되고 있어요. 이 데이터를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야 하는데 결국 개개인의 역할보다 전 세계에 뿌려져 있는 개개인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회사에서는 이 데이터를 유의미하게 가공하고 재조합하는 산업으로 점점 가게 될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리모트워크가 이런 산업 전체가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는 형태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좋게 봐요. 비즈니스모델이 따라줘야 하는거죠. 기존 비즈니스모델이 있는데 리모트워크가 좋으니까 리모트워크 하세요는 적합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이 만들어지니까 그런 환경에서는 이런 모델이 자연스럽다, 기존 비즈니스모델에 연연하지 말아라고 접근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J-Space 그 내용 사업계획에 반영 해야겠네요. 아이보스 직원들의 6월 제주 체류는 어떤 식으로 가능할까요?

 

보스 직원들 중에 광고 관리하는 직원들이 있어요. 그런 직원은 관리 자체에만 집중하고 또 분석 쪽도 있고, 개발팀도 있거든요. 그래서 직원들한테 지원을 받아볼 생각인데 아직 모르겠어요, 올 수 있을지 말지는. 그래도 저는 길을 열어주고,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려고 해요.

 

J-Space 중국집 가서 짜장면 안 시키고 탕수육 먼저 시켜주는 케이스 같아요. 직원들이 모두 독립해서 자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들었어요.

 

보스 , 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아니고. 독립하고 싶은 사람은 독립하고, 강사로 남을 사람은 강사로 남고, 회사 임원으로 남을 사람은 임원으로 남고, 전문가로 남을 사람은 전문가로 남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 있거든요. 자기 실력은 있는데 리더가 돼서 사람들 이끄는거 귀찮아하는 사람 있거든요. 이 사람들은 전문가, 강사, 임원, 아예 분사해서 독립적인 대표. 이렇게 만드는게 제 목표인거고. 그래서 저는 회사를 플랫폼으로 정의를 하고 있거든요. IT회사로 오해를 많이 받아요(하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코워킹스페이스 J-Space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꼽으라 하니

카페테리아에서 대애추웅, 찰칵! 후리스가 잘 어울리는 신용성 대표>

 

 

 직원들이 모두 성장해서 나갈 수 있는 플랫폼! ‘아이보스라는 이름이 과연 유효합니다. 제주에 와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간다며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체류지원프로그램은 계속되어야 한다, 기수장을 뽑으라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남긴 신용성님, 아이보스의 또 다른 멤버들로 이어질 제주 노마드 라이프를 기대해봅니다!

 

 

*인터뷰이의 말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되 읽기 불편한 부분은 조금 교정하고 인터뷰의 순서는 재구성 했습니다.

   


 

<아이보스> 신용성 contact

 

이메일        pyggal@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yggal

포털사이트  http://www.i-bo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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