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일 월요일, 서귀포시에서 <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를 열었습니다. 사실 이 작은 밋업을 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잘 엮어내기 위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디지털노마드 밋업이 서귀포로 가기까지


 <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가 서귀포시에서 처음으로 연 행사입니다. 작년에도 서귀포 진출 욕심(?)은 있었으나, ‘수요자 부재로 인해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이후에도 자주 망설였었죠.


 하지만 제주센터가 올해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사업을 신규 추진하면서 도내 코워킹스페이스를 찾기 시작했고 눈에 띈 곳이 바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의 휴게공간인 놀멍쉬멍카페입니다. 비록 코워킹스페이스로 태어나진 않았으나, 이곳을 코워킹스페이스로 가꿔줄 사람들이 있어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이 곳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의 활성화라는 니즈가 있었기에 제주센터에서 코워킹스페이스에 상주할 매니저의 추천을 하게 됐습니다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코워킹스페이스 내부. 나홀로 일하고 있는 제주IT프리랜서모임의 운영자 박산솔님>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코워킹스페이스의 초대 매니저 김지현님이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다>



 서귀포시에도 이런 공간이 있고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도 분명 있는데 서귀포시에 코워킹스페이스가 꼭 필요한가요?’, ‘생기면 오는 사람은 있을까요?’라는 회의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있는 J-Space도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로 포화상태이지만 이렇게 호응을 얻기까지는 2년이란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그래서 서귀포시에서 시작하게 될 첫 밋업은 작지만 의미있게열 수 있도록, 서귀포시의 디지털콘텐츠 관련 리모트워커와 네트워커들을 초청하고 모집했습니다



<아싸 공유 20, 선방했다!>


<뭔가 되려는지 원희룡 지사가 공유했다?>


<그리고 연사진들의 파워 오브 홍보!>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밋업을 열긴 했으나,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사업의 당위성을 알리고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SNS에서 밋업 소식을 접한 제주특별자치도 정보융합담당부서와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서귀포시 리모트워커와 네트워커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그 밋업의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커뮤니티의 중심에서 서귀포를 외치다

 

 <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의 주제는 단연 왜 서귀포인가왜 서귀포여야 하는가였고 이러한 움직임이 결코 서귀포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커뮤니티의 중심에서 서귀포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발표 중인 제주IT프리랜서커뮤니티 운영자 박산솔>



 첫 번째 연사로 제주IT프리랜서커뮤니티을 운영중인 박산솔님이 나섰습니다. ‘제주IT프리랜서커뮤니티뿐 아니라 서귀포 웨이브’, ‘디지털노마드 인 제주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운영중일 만큼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네트워커이기도 합니다. 제주에 숨어있는 IT분야 개발자가 많은데 모여서 코딩하고 일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가볍게 시작한 제주IT프리랜서커뮤니티이 현재는 1,200명에 달합니다.

 

 박산솔님은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코워킹스페이스가 오픈한 이후 가장 먼저 와서 활용을 했고 SNS홍보에도 앞장섰습니다. 커뮤니티 운영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그에게 이 공간이 활성화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우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항상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일까?’를 생각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쓰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소중한 사람들은 가족이라고 합니다. 그의 노트북에는 가족 사진이 가득 붙어있는데요. 그가 출근하는 회사는 이고 좋아하는 회사도 가족이라고 합니다. 함께 일 하는 동료처럼 중요한 사람이 이 코워킹스페이스에 있으면 이 곳을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공간을 단 한 사람만 찾더라도 그 사람을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고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 된다면 이 코워킹스페이스가 채워져 나간다라는 현답을 전했습니다.



삶과 업에 대한 서귀포 영건의 고민


<‘카일루아: 제주, 서귀포를 그리우다라는 주제로 발표 중인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랩 카일루아의 소준의 대표>



 이토록 흥미로운 기업이 또 있을까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랩 카일루아는 서귀포시 올레길 7번길과 8번길이 만나는 작은 마을 월평에서 IT와 인문학을 연결해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찾는 기업입니다. 현재는 아름다운 제주의 콘텐츠로 여행 성향 분석을 하고 있고,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아 큰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평소 터전으로서의 제주삶과 업에 대한 고민을 해왔던 소준의. 그런 그가 이끄는 카일루아 팀은 그들만의 가치를 만들고 지키며 그들의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개발, 콘텐츠, 디자인 등 각 업무의 성질로 구분된 모듈이 각자가 생각하는 최적의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정기회의를 통해 큰 흐름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분야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의견들을 제시하면서 리모트워크를 실행하고 있습니다서귀포 '오늘의 영건'들 답게 개성을 존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과 유연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육지를 잇는 터널,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 사업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 사업 소개 중>



 센터에서 올해 신규 추진하는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사업의 추진배경과 목적, 앞으로의 행보를 밋업에 참여한 다양한 분들과 공유했습니다. 이 사업은 2016년도 해외커뮤니티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받았던 참여자들의 리뷰에서 착안했습니다. ‘J-Space는 다 좋은데 주변에 제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이 부족해서 아쉽다현지 스타트업이나 커뮤니티를 만나고 싶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의견만으로 사업의 당위성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제주의 다양한 면면들을 고려했습니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제주의 인재들은 대부분 서울로 가고, 13차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해 외부상황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쾌적하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여가환경을 갖추고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것이 가능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리모트워커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인해 제주와 제주 밖을 잇는 가상의 터널이 생겼으면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작은 바람입니다.

 

 ‘리모트워킹플랫폼 구축사업은 제주센터의 체류지원프로그램 제주다움과 비슷하게 리모트워커들의 도내 유입을 유도합니다. 대신 리모트워커들이 센터나 J-Space로 집약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 전역, 리모트워크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그래서 센터가 아닌 제주를 중심으로 리모트워크가 용이한 환경을 점진적으로 구축하고, 이들의 교류를 촉진할 수 있도록 코워킹스페이스와 제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한 관계망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리모트워크 인 제주블로그를 운영하며 제주의 리모트워커들의 코워킹 정보를 제공하고, 제주지역의 코워킹스페이스 등 리모트워크가 가능한 공간과 생활권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와 같이 공간과 지역에 어울리는 트랜스포머와 같은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열어갈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서귀포까지, 작은 변화를 디자인하다


<‘오픈유니브: 서울에서 서귀포까지, 작은 변화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발표 중인 오픈유니브 오세광>


 오픈컬리지는 몇 년 전부터 제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실험들을 해왔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일해 줄 청년 한 명 구하기 어려운 서귀포에 오픈컬리지가 왜 버젓이 자리하고 있는걸까요? 그런 오픈컬리지를 따라 서귀포까지 와서 삶을 꾸려나가는 청년들은 누구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걸까요? 자신을 ‘Mobility Designer’라고 소개한 오세광님이 자신있게 그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코딩하는 주경야코디자이너입니다. 그는 대학시절 갭이어청년이기도 했는데요. 실업률, 청년실업률, 체감실업률은 별다른 변화 없이 개선되고 있지 않았고, 반대로 농업인력은 부족하다는 실정을 알았습니다. 이에 착안해,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면서도 부족한 농업인력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 2회 농사일을 하고, 3회 코딩을 하기 시작했지만 곧, 이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합니다. 애써 키운 농작물들을 다 밀어버리는 것이 수확을 했을 때 인건비가 나와 적자가 나는 것보다 더 나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는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르바이트-계약직-기능직-사무직이라는 피라미드 계급 구조를 느끼게 됐는데요. 업무 효율을 위해 구성원 배치나 새로운 업무방식을 제안했으나 알바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넌 접수 보조인데 무슨 지게차를 하냐’,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라는 말을 듣고 무기력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나의 삶을 직접 디자인 하는 학교오픈유니브를 만났고 기업가 정신,’ 디자인 씽킹‘’, ‘소프트웨어 개발등 주요과목과 별도 필요한 과목은 직접 디자인하고 실행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오픈유니브 멤버들과 빠르게 실행해보면서 작은 변화디자인할 수 있었죠.

 

 그런 작은 변화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필요한것들이 있었습니다. 공간, 사람, 문화가 필요하고 특히 수평문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나이가 열아홉이더라도 수평문화가 있어 석사 출신의 30대와도 수평으로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협력문화와 신뢰문화가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다 속 2% 산호초, 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

 

 오픈유니브 오세광님은 <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가 바다 속 산호초와 표현했습니다. 산호초는 바다에 2%밖에 안되지만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고 하죠. 7월의 밋업이 서귀포의 산호초와 같았기를 바라며 제주센터가 언제 어디에서 또 다른 산호초를 만들어나갈지 기대해주세요!

 





▼ 디지털노마드 밋업 헬로, 서귀포!’ 스케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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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11 09:34 신고

    흑흑... 일할 때 전 완전 거북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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